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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안의 재테크…스마트폰으로 합리적인 소비하자
포인트 쌓기부터 부동산등기 할인까지 각양각색
2018-09-11 16:27:52 2018-09-13 17:08:17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으로 돈을 모아보자.  광고를 깔거나 미션을 수행하는 식으로 적립금을 쌓을 수 있다.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고 실현가능할만한 앱을 선별해 수행하면 돈 모으기 재미도 느껴볼 수 있다. 중간단계를 없앤 수수료를 제공하는 앱으로 비용을 절약하는 것도 합리적인 소비의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자산관리 앱
 
자산관리 앱으로는 '브로콜리'와 '뱅크샐러드'가 유명하다.  브로콜리는 금융권에 흩어진 자산을 한 데 모아 보여주는 통합 자산관리 서비스 앱이다. 기존에는 금융사별로 일일이 접속해 자산현황을 파악했지만, 회원 가입을 하고 공인인증서를 등록하면 개별 은행 앱을 모두 깔 필요 없이 은행 계좌와 현금 지출 내역을 브로콜리에서 볼 수 있다.  계좌를 연동해 여행경비나 결혼자금 같은 직접 설정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돕는다.
 
뱅크샐러드는 재테크 관련 정보가 더 풍성하다.  소비자의 소비패턴을 분석해 혜택이 가장 낮은 금리의 대출상품을 소개해 주기도 하고 신용카드도 추천해준다. 사용자들은 브로콜리를 통해 현재 자산을 정확히 파악할 뿐아니라 소비현황을 파악하고 자산 관리 대안을 세울 수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현재 자산의 지출내역과 잔고를 중심으로 효율적이고 디테일한 수입 지출 관리를 하고 싶다면 뱅크샐러드를, 종합적인 자산관리를 통해 목표자산을 갖고 있는 사용자라면 브로콜리를 추천한다.
 
'스마트 금융계산기' 앱은 대출이자, 예·적금 등 각종 금융 자산과 관련된 계산에 유용하다. 주요 기능으로 ▲환율 계산 ▲신용카드 수수료 ▲대출계산 ▲차량 연비 ▲부동산 중개 수수료 계산 ▲대출(이자) 계산이 있다.
 
'토스(TOSS)'는 무료 송금 및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이다. 계좌번호가 없어도 상대방 전화번호만 알면 공인인증서 필요 없이 본인 인증과 설정된 비밀번호만으로 송금할 수 있지만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지원하지 않아 아쉬움을 남긴다. 이체 한도도 50만원에 불과하다. 친구들과 더치페이 하거나, 계좌를 물어보기 어려운 사이에 연락처로 소액 거래를 할 경우 유용하겠다.
 
*포인트(관리)앱
 
대기업 계열의 포인트로 '해피포인트(HAPPY POINT), CJ ONE, OK Cashbag, 신세계 이마트 포인트, L포인트' 등이 있다. 해피포인트는 SPC 계열의 베이커리, 아이스크림 등 계열사에서 적립 및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다. CJ ONE은 CJ 계열의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쓸 수 있고, 신세계 이마트는 이마트,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의 신세계 계열 유통점에서, L포인트는 롯데몰, 롯데마트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다양한 포인트를 한 데 모아주는 지갑 형태의 앱도 등장했다. 곳곳에서 쌓여가는 포인트를 한 번에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앱으로는 '클립(Clip)', '시럽 월렛(Syrup Wallet)' 등이 있다. 언제 만들었는지 잊고 있었던 카드의 숨어있는 포인트를 찾아볼 수 있고 표시가 돼 제때 활용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리워드 앱
 
리워드 앱이란 스마트폰으로 광고를 보거나 미션을 수행하면 포인트 등으로 보상해 주는 앱을 일컫는다.  '돈 버는 만보기'로 유명한 '캐시 워크(Cash Walk)'는 하루에 100보를 걸으면 1캐쉬(원)가 제공돼 하루에 1만 보를 걸으면 100원을 얻을 수 있다. '캐시 슬라이드(Cash Slide)'와 '허니 스크린(Honey Screen)'은 핸드폰 배경 잠금 화면 상태의 광고를 보거나 앱 설치를 통해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U+잠금화면'은 잠금 화면 광고와 콘텐츠를 보며 적립금을 쌓을 수 있다. 통신요금을 할인받거나 데이터 충전에 이용할 수 있다.
 
'캐시카우(Cash Cow)'는 영수증을 촬영해 리워드를 신청한 후 적립된 포인트를 현금으로 받거나 기부할 수 있고 기프트 쿠폰으로 교환할 수 있다. '잠보'는 자는 동안 포인트를 쌓을 수 있는 앱이다. 아파트 관리비 차감 앱으로 유명한 '줌마 슬라이드'는 다양한 방법으로 관리비를 아낄 수 있어 주목받고 있는 앱이다. '오베이(Ovey)'는 설문조사에 참여하면 적립금을 주는 앱이다.
 
하루에 만보 걸으면 100원을 주는 리워드 앱에 기대하는 것보다는 한번의 설문조사로 100~500원을 주는 설문조사 앱이 실제 캐시를 모으는 데 도움이 된다. 또 리워드 앱 사용 후 스마트폰 사용속도가 느려지고 배터리가 빨리 닳을 수 있다. 스마트폰을 열 때마다 누군가 내 폰을 침투한 것 같은 불편함을 느끼는 이도 있다. 시간을 투자해 클릭 몇번으로 포인트를 받는 '댓가'쯤으로 생각해야겠다. 내가 사는 집의 위치, 내 수면 시간, 나의 쇼핑 정보 같은 개인정보를 제공하고 포인트를 받는 원리인만큼 어느정도의 개인 정보 유출 가능성은 감수해야 할 몫이다.  
 
*부동산 관련 앱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앱은 말 그대로 아파트, 연립/다세대, 단독/다가구, 토지, 오피스텔과 분양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의 부동산 실거래 정보를 알려준다. 관심 단지 등록 기능도 있다. '아파트 랭킹' 앱은 국토부 실거래가를 기반한 랭킹 시스템 앱이다. 매매가 순위, 매매 거래내역, 전세가 순위 등 국토부 실거래가에서 볼 수 없었던 정보들을 정리해놓았다.
 
모바일 부동산 앱으로 유명한 것은 '직방'과 '다방'이다. 지역별, 타입별, 학군별 등 사용자가 원하는 조건별로 매물을 추천해준다. 국내 1위 포털 네이버의 '네이버 부동산 앱'은 앱보다는 PC서비스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앱 1위는 직방이다. 사용자들은 다방에 비해 매물이 많다는 점, 거주민 리뷰, VR홈투어, 현장투어 등을 직방의 강점으로 꼽고 있다. 직방과 다방 모두 아파트 단지를 클릭하면 주변 학군 정보를 통해 학교의 상세정보를 볼 수 있어 굳이 부동산 거래가 아니더라도 학군 관련 정보를 모으기 유용해 학부모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다방은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포함한 초·중·고등학교까지 정보가, 직방은 초·중·고등학교 정보만 기록돼 참고할 만하다.
 
중간단계를 줄인 역경매 시스템을 통해 합리적인 방법으로 세무 및 법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앱도 있다. 법무통은 고객과 법률사무소 중간에 필요 없는 절차(소개커미션)를 생략해, 고객이 부담하는 법무비용을 최소화해주는 법률서비스 제공 앱이다. 서비스 견적을 요청하면 실시간으로 최소 1개 이상의 저렴한 견적을 받을 수 있다. 그동안 모호했던 법률서비스의 비용을 항목별로 확인할 수 있고, 비교 견적을 통해 법률서비스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사용자가 한눈에 확인하고 비교해 법무사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수의 사용자들이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주로 부동산 매매 등기 시 사용빈도가 높다.  
 
세무통은 견적을 요청하면 세무통에 등록된 세무사가 견적내용을 보내주는 세무회계 플랫폼이다. 주로 ▲장부 기장대리 ▲양도·상속·증여세 신고 대행 ▲세무조사·조세 불복 서면조사 ▲기타·회계감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의 세무서비스가 사무장 중심의 영업 행태로 수수료가 높아지고, 고객이 세무사를 직접 만나기 어렵다는 현실에 착안해 고안됐다. 세무사와 직접 연결돼 업무를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용자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권 부동산 앱에는 대표적으로 국민은행의 'LIVE ON(리브온)', 신한은행의 '쏠 랜드(SOL Land)', 우리은행의 '위비홈즈' 등이 있다. 리브온은 KB시세를 이용해 매물 검색과 대출까지 원스톱서비스를 제공한다. 위비홈즈는 실거래 가격, KB 시세, 한국감정원 시세 등 다양한 시세정보를 보여준다. 다만 쏠랜드와 위비홈즈는 매물 검색시 '네이버 부동산 매물 보기'로 이동된다.
 
*은행 앱
 
은행 전용 모바일앱에서는 다양한 서비스가 있지만 그중에서 가장 유용한 것은 환전 서비스다. 은행 모바일앱에서는 미국 달러(USD),  유로(EUR), 엔(JPY) 등 3대 주요 통화의 환전수수료를 90%까지 할인우대해 준다. 국민은행 리브(Liiv), 우리은행 위비뱅크, 신한은행 쏠(SOL)뱅크, KEB하나은행 1Q뱅크, NH농협은행 올원뱅크 등 전용앱에서 신청하고 본인이 지정한 은행 지점 혹은 공항지점에서 찾으면 된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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