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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실 다지는 한화첨단소재, 한화큐셀코리아 흡수합병
태양광 지분구조 단순화…한화첨단소재, 차 소재에서 태양광으로 포트폴리오 확대
2018-09-11 14:42:19 2018-09-11 17:15:14
[뉴스토마토 양지윤 기자] 한화케미칼의 100% 자회사인 한화첨단소재가 한화큐셀코리아를 합병한다. 이번 합병으로 복잡한 태양광 사업의 지분구조를 단순화하고, 자동차 소재에 편중돼 있던 한화첨단소재의 사업을 다각화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한화케미칼은 자회사인 한화첨단소재가 한화큐셀코리아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고 11일 공시했다. 
 
합병은 한화첨단소재가 한화큐셀코리아의 주주인 한화종합화학(지분율 50.15%), ㈜한화(20.44%), 에이치솔루션(9.97%)에 합병 대가로 합병 교부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추진한다. 
 
한화첨단소재는 이를 위해 5028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이 가운데 시설 자금 633억원을 제외한 4395억원을 각 주주사들에 교부금으로 지급한다. 교부금은 (주)한화 1115억원, 종합화학 2736억, 에이치솔루션 544억원이다.  한화첨단소재의 모회사인 한화케미칼은 유상증자에 따른 신주 600만주를 전량 인수하기로 했다. 합병 후 지배구조는 한화케미칼이 합병법인의 지분 100%를 보유하는 형태로 바뀐다. 합병은 10월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며 합병 법인의 사명도 정해진다.
 
 
이미지/한화큐셀
 
한화큐셀코리아는 한화그룹이 국내 태양광 사업을 위해 2011년 4월 ㈜한화, 한화케미칼, 한화S&C(현 에이치솔루션) 등 3개 회사가 지분을 출자해 설립했다. 지난 2016년 증자를 통해 한화종합화학까지 참여해 4개사가 100%의 지분을 갖고 있다. 태양전지와 모듈 제조·판매를 하며 충북 진천과 음성에 생산 공장을 두고 있다. 국내 영업과  EPC(설계·구매·시공)를 주력으로 한다. 이번 합병으로 한화큐셀코리아는 4개사로 나눠져있던 지분구조를 한화케미칼로 단순화해 시장 환경에 보다 능동적인 대처가 가능해졌다. 
 
한화첨단소재는 자동차 경량화 소재 분야에서 태양광으로 사업 영역이 넓어졌다. 한화첨단소재는 국내 완성차 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태양광 사업 진출로 미래 성장 동력을 보완하게 됐다는 평가다. 특히 현재 태양광 셀과 모듈용 필름에 이어 관련 신소재 사업을 준비하고 있어 전방사업인 태양전지·모듈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기존 글로벌 네트워크를 태양광 사업에 적용해 판매 경쟁력, 화학소재 연구개발 역량을 활용한 제조 경쟁력도 제고할 방침이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합병 법인의 지분 100%를 보유한 모회사로 화학 사업과 함께 태양광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는 중장기 전략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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