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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주택 규제로 '수익형 부동산' 차별화 총력
착한 가격, 커뮤니티 강화 등 상품성 올리며 경쟁력 높여
2018-09-11 16:21:05 2018-09-11 16:21:09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서 건설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연이은 규제로 두터워진 주택시장의 투자 벽을 피해 몰린 수요를 잡기 위해서다. 건설사들은 이러한 기류에 따라 분양을 앞둔 상가와 오피스텔의 차별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
 
그랑시티자이 파크 에비뉴 투시도. 사진/GS건설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발표된 8·2 대책부터 최근 8·29 대책까지 연속된 주택시장 규제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수익형 부동산으로 돌아섰다는 판단이다. 특히 양도세 중과에 따른 주택 처분으로 마련된 상당수의 유동자금이 수익형 부동산 시장으로 이동했다.
 
이 같은 영향에 따라 최근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는 증가했다. 한국감정원 자료를 보면 올해 1~7월간 전국의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은 227733건으로 첫 조사가 시작된 2006년 이후 동 기간 거래건수로는 최고점을 찍었다.
 
신규 공급도 활기를 띠고 있다. 부동산114 에 따르면 올 초부터 8월까지의 전국 상가 분양물량(점포 수 기준)은 총 13838실로 조사됐다. 이는 최근 10년 동기간에서는 가장 많은 양이다. 오피스텔도 올 상반기 동안 4501실이 공급됐다.
 
수익형 부동산에 신규 공급이 몰리며 건설사들은 차별화 전략을 꺼내고 있다.
 
GS건설의 그랑시티자이 파크 에비뉴는 착한 가격을 카드로 제시했다. 앞서 선보인 라이프·포트 에비뉴가 최고 낙찰가율 196%를 기록하며 117실이 완판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지만, 그랑시티자이 파크 에비뉴의 공급가격은 앞선 두 상가보다 낮췄다.
 
실제로 그랑시티자이 파크 에비뉴의 1층 상가 전용 40대 이하의 가격은 42000~68000만원 선으로 책정될 계획이다. 지난 6월에 분양한 그랑시티자이 라이프 에비뉴의 1층 가격은 65990~119000만원 수준이었다.
 
4월 경기도 부천시 약대동에서 선보인 부천 아이파크 단지 내 상가’도 1층 전면 상가 기준 분양가를 3.31860만원 선에 내놨다. 부동산114 기준 인근에선 선보인 신규 상가의 1층 기준 3.3당 분양가 3400만원의 절반 수준이다.
 
오피스텔은 아파트 닮은 오피스텔을 특징으로 내세운다. 아파트와 같이 커뮤니티를 다채롭게 늘리고 평면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을 도입하고 있다.
 
대명건설이 오는 10월 서울 강동구의 고덕역 역세권에서 선보이는 고덕역 대명벨리온은 최상층에 스카이 커뮤니티를 내놨다. 일부 강남의 최고급 아파트에서만 누릴 수 있던 고급 커뮤니티를 통해 차별성을 확보하고, 입주민에게 고덕의 야경을 선사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단지는 총 503개 실로, 전용면적은 모두 18~29의 수익형 타입으로 구성된다.
 
앞서 현대건설이 경기도 삼송지구에서 선보인 소형 오피스텔인 힐스테이트 삼송역 스칸센은 커뮤니티를 웬만한 아파트급 이상으로 선보이며 큰 인기를 끌었다. 실제로 이 단지는 소형 오피스텔에선 보기 드물게 클라이밍 시설과 실내수영장, 실내체육관 등 25가지 이상의 커뮤니티를 갖췄다. 그 결과 이 단지는 지난 3~4일간 진행된 청약에서 삼송지구 내 공급된 단지 중에선 최다인 9648건이 몰리며 평균 3.841로 전 타입 마감에 성공했다.
 
수익형 부동산의 히든카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신규 수익형 분양 시장도 투자자들을 잡기 위한 다방면에서의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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