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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회장 "아시아나 이미지 추락, 회복 노력하자"
2018-09-12 11:11:58 2018-09-12 13:12:36
[뉴스토마토 구태우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이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대란과 지연 운항 등 최근 일련의 사태와 관련해 이미지 쇄신을 주문했다.
 
12일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에 따르면, 박 회장은 전날 아시아나항공 강서 사옥을 찾아 팀장 이상을 대상으로 "아시아나항공 이미지가 추락했다"며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하자"고 말했다. 박 회장은 최근 사임한 김수찬 아시아나항공 사장의 그간 노고도 치하했다. 그러면서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신임 사장과 함께 다시 시작하자"고 말했다. 박 회장이 언급한 이미지 추락과 신뢰 문제는 지난 7월1일부터 아시아나항공을 궁지로 몰아넣은 기내식 대란 사태와 지연 운항 등과 함께 경영진 퇴진을 요구한 직원들의 촛불집회를 뜻한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이 지난 7월4일 기내식 사태와 관련해 고개를 숙였다. 사진/뉴시스
 
박 회장의 질책도 쏟아졌다. 그는 "아시아나항공이 시대가 바뀌는데 못 따라가는 것이 아닌가. 소통의 방법도 변하는데 못 따라갔다"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또 직원 보상과 '팔로우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임원과 팀장들이 직원 보상에 대해 생각하라"며 "리더십보다 팔로우십이 필요하고, 그것이 우선"이라고 주문했다. 
 
박 회장의 이 같은 주문에 직원들과 아시아나항공노조는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 직원은 "직원을 대등한 존재로 인식하는 경영진의 변화가 우선"이라며 "상명하복의 문화보다 직원을 사람으로 대하는 직장문화가 자리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은 "이번 회의를 통해 경영진의 의중을 알게 됐다"며 "지금 직원들이 바라는 건 처우 개선인데, (회사는)들은 체도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구태우 기자 goodt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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