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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평규 S&T 회장 “‘근원적 변화’에 역량 집중해야”
창업 39주년 기념사 “성실재근(成實在勤) 자세로 임하자”
2018-09-13 15:48:37 2018-09-13 17:11:08
[뉴스토마토 채명석 기자] 최평규 S&T 회장(사진)은 13일 창업 39주년을 맞아 전 임직원들에게 “‘근원적 변화(Deep Change)’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날 임직원들에게 보낸 기념사를 통해 지난 39년을 돌아보며 “사업 참 오래했다. 한 눈 팔지 않고 사치를 부리지도 않았다”면서 “오직 사업의 한 길만 뚜벅뚜벅 걷다보니 어느새 39년 세월이 흘렀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기업은 언젠가는 망한다. 얼마나 존속하는지가 중요하다’는 생각은 지금도 변함없다. 고통과 눈물 속에서 또 1년의 역사를 더 한다”면서 “오늘 창업 39년의 존속을 돌아보며 만감을 안주삼아 임직원 여러분과 소주 한 잔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기계공업 중심의 제조업이 각광받던 시절은 창업을 존중하고, 성장으로 존경받던 시대였다”며 “1세대 정밀기계공업을 육성하고 위대한 한국인, 기적의 한국경제가 그렇게 만들고 세워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은 조선이 무너지고 철강과 해외건설, 플랜트도 경쟁력을 잃고 있다”며 “자동차는 열강의 보호주의에 시름하고, 후방의 부품산업은 더 심각한 적자와 도산의 벼랑 끝에 섰다. 살아남은 기성 산업세대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적 변화요구에 ‘업(業)의 근본’을 뒤바꾸는 상심에 빠져 있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도도한 강물도 새 물이 밀어야 흘러가 듯, 변화해야 함을 잘 알고 있다. 20대 새파란 청년 때부터 기름진 작업복을 입고 매일 기계와 씨름하며 바꾸고 또 바꿨다”면서 “더 늦지 않아야 한다. 시대적 요구라면, 더 존속하기 위해서라면 지금부터 낡은 생각, 낡은 방식, 낡은 고정관념을 뿌리 채 뽑는 ‘근원적 변화’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우리의 기술과 노력을 의심하고 폄훼하는 흔적들이 곳곳에서 배어나온다. 여기에 실망하고 위축되면 발전도, 미래도 없다”며 “한 발 물러서되 절대 쓰러지지 않아야 한다. 부지런하게 뛰고 당당하게 도전하자”고 말했다.
 
이어 “성공의 결실은 부지런함에 있다는 ‘성실재근(成實在勤)’을 기억하며, S&T 100년 역사를 향해 부지런하게 뛰고 당당하게 도전하자”고 당부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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