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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GDP 대비 고부가산업 비중 뒷걸음질…중국에도 역전"
현대연 보고서 "혁신잠재력·고용창출력 둔화 우려"
2018-09-16 14:10:37 2018-09-16 16:59:36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우리나라 고부가 산업의 총부가가치가 감소하면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고부가산업 비중이 뒷걸음질 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 일본, 독일 등 비교국과 비교해 가장 낮을 뿐 아니라 최근에는 중국에게 까지 역전을 당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16일 발표한 '고부가 산업, 성장 잠재력 제고로 경제 기여도를 높여야 한다' 보고서를 보면 한국의 고부가산업 부가가치는 20145000억달러로 정점을 찍고 2015(-1.2%)2016(-0.7%) 2년 연속 감소했다.
 
고부가산업은 정보통신기술(ICT), 항공우주, 제약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정한 지식기반제조업과 지식기반서비스업을 말한다.
 
GDP 대비 고부가산업 비중의 경우 201535.6%까지 높아졌다가 201634.6%1%포인트 떨어졌다. 미국이 38.3%, 일본 36.1%, 독일 35.2%로 한국보다 높았으며 중국의 경우 2012년부터 비중이 급격히 커지더니 2016년에 35.2%로 한국을 추월했다.
 
혁신 잠재력과 고용 창출력도 약화되고 있다. R&D 투자로 본 혁신 잠재력의 경우 첨단기술제조업 부문은 급격히 추락하고 있다. 첨단기술제조업의 경우 2014년까지 10% 내외의 R&D 투자 증가세를 보이면서 미국, 일본, 독일을 압도했지만 2015년에는 -4.0%로 급락하면서 향후 혁신 잠재력 약화가 우려되는 부분이다.
 
전체 고용에서 차지하는 고부가 직종 비중은 정체돼 있다. WEF(세계경제포럼)의 지식집약직종의 고용 비중을 살펴본 결과 한국은 201222.4%에서 201621.6%로 소폭 감소했다. 2016년 기준 지식집약직종 고용 비중을 독일 43.5%, 미국 38.0% 등과 비교해 보면 크게 낮은 수준이다.
 
특히 고부가 제조업의 세계 수출시장점유율이 하락하고 수출 경쟁력도 정체되는 등 전반적인 대외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 20085%대 중반까지 하락했던 고부가 제조업의 세계 시장점유율이 20146.4%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하락세로 반전되면서 2016년에는 5.9%까지 떨어진 것이다.
 
이장균 현대연 수석연구위원은 "장기적이면서 거시적인 시야에서 민간 부문의 고부가 혁신 투자를 촉진하는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전통 주력기업의 혁신을 유도하고 기존 기업의 창업 활성화 정책, 중소벤처기업의 혁신 역량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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