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진성 기자] 전국에 설치된 수유시설 10곳중 8곳은 일일 이용자가 10명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적자 운영으로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보건복지부 청사,사진/보건복지부
보건복지부는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전국 보건소를 통해 실시한 수유시설 설치현황 및 운영실태를 점검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17일 밝혔다. 수유시설에 대한 실태조사는 이번이 처음으로, 수유환경을 개선하고 수유 및 육아 활동의 편의 증진을 목적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 현재 전국 17개 시도에 3259개소의 수유시설이 설치·운영중이다. 공중(다중)시설 1034개소(31.7%), 공공기관 782개소(24%), 공공청사 759개소(23.3%), 교통시설 500개소(15.3%), 학교(교육기관)시설 84개소(2.6%), 민간기업 100개소(3.1%) 등이다.
다만 1일 이용자가 10명 이하인 곳이 2682개소(82.3%)로 이용실적이 대체로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10곳 중 8곳 이상은 시간당 단 1명도 이용하지 않는 셈이다. 시설 관리가 미흡한 곳도 있었다.
2826개소(86.7%)가 1일1회 이상 시설을 관리하고 있었지만, 7일에 한번 또는 비정기적으로 이뤄지는 곳도 240개소(7.4%)에 달했다. 위생 상태를 살펴보면, 실내온도 및 환기상태는 2875개소(88.2%)가 적정으로 나타난 반면 38개소(1.2%)는 미흡했다. 수유실내 바닥 등 오염관리는 2931개소(89.9%)가 적정했지만, 27개소(0.8%)는 제대로 관리되지 않았다.
위생 상태에 대한 보다 세부적인 조사는 진행되지 않았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점검에서는 전체적인 부분만 포함됐고, 세부적인 오염도 측정 등에 대해서는 조사에 포함되지 않았다"면서 "앞으로 보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세종=이진성 기자 jin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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