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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의 떡 ‘리츠’)③국내에 없다면 해외로…리츠도 직구하자
미국 주목할 리츠 'MGP', 'STOR Capital'
2018-09-19 06:00:00 2018-09-19 06: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국내 리츠(REITs)에서 마땅한 투자 상품을 찾지 못했다면 해외로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 미국은 지난 1960년에 처음 리츠를 도입한 이후 꾸준히 성장, 상장된 리츠가 226개(5월 기준)에 달한다. 그만큼 다양한 상품군이 있다.
 
해외 증시에 상장된 리츠의 수익률도 주목할 만하다. 과거 20년간 미국 자산별 평균 수익률을 보면 주식(8.2%)이나 채권(5.3%)보다 리츠가 11.2%로 높았다. 장기적으로 꾸준한 성과를 올리면서 자산별 평균 수익률 1위를 자랑한다. 각국의 연평균 배당 수익률을 보면 호주에서는 5~6%, 캐나다와 싱가포르는 6~7% 수준이고 가까운 일본에서도 3~4%대를 보이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도 마음만 먹으면 글로벌 부동산에 투자하고, 짭짤한 배당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방법도 어렵지 않다. 우선 해외 주식 리츠도 일반적인 해외주식 매매절차를 따르면 된다. 증권계좌에 원화를 입금하고 해당 국가의 통화로 환전해서 리츠 주식종목을 매매하면 된다. 배당금은 다른 해외주식과 마찬가지로 배당소득세가 적용되고 금융소득 종합과세에 합산된다. 주식 매매차익 중 250만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양도소득세(22%)가 적용되는 것도 똑같다.
 
어떤 상품에 투자할 지 고민이 된다면 미국리츠협회(NAREIT)를 참고하면 된다. 다양한 리츠 상품에 대한 예상수익률과 최소 투자금, 자산 등에 대해 확인할 수 있다. 다만 미국리츠협회에서는 리츠에 대한 정보만 확인할 뿐 투자를 위해선 고려해야 할 단계가 많다.
 
김연수 NH투자증권 글로벌주식부 책임연구원은 “국내 부동산에 투자할 때와 마찬가지로 그 나라 부동산의 트렌드는 물론 경제상황과 정책 등 다양한 요인을 봐야 한다”며 "다만 해외주식이기 때문에 환리스크와 세금 등을 고려해 장기 투자를 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MGP 포트폴리오 현황. 사진/MGM GROWH PROPERTIES의 홈페이지
 
미국에서 주목할 만한 리츠상품은 ‘MGP(Mgm Growth Properties LLC)’다. 세계적인 카지노그룹 MGM 산하 Triple Net Lease 방식의 카지노 리츠로 모든 건물을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이 단독으로 임대하고 있다. Triple Net Lease는 임차인이 임대료 외에 재산세, 보험, 수리유지비 등을 부담하는 것으로 국내보다 미국, 영국 등에서 익숙한 방식이다. 배당수익률은 5.99%로 분기마다 나눠 지급한다. 시가총액은 7조4600억원 규모다. 김 연구원은 “MGP 리츠는 모회사인 MGM 리조트 대비 변동성이 낮아 안정적으로 운영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STOR Capital'은 미국 전역에서 중소형 리테일 부동산을 운영하는 리츠다.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의 프렌차이즈 매장 등에 Triple Net Lease를 한다. 배당수익률은 4.95%, 시가총액은 5조2000억원 규모다. 주목할 부분은 전체 포트폴리오의 70%를 레스토랑, 유치원, 극장, 헬스클럽 등에 임대한다는 것이다. 전자상거래 업체의 타격을 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공실률은 0.5%로 평균 임대 만기 14년이다. 김 연구원은 “성장을 바탕으로 배당 규모가 꾸준히 증가 중이며 배당 성향도 보수적이어서 안정적인 배당 지속이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캐나다의 리츠는 총 39개 종목이 있고 시가총액은 60조원 수준이다. 서부 캐나다를 중심으로 한 종합 리츠 ‘Artis REIT'는 산업과 리테일, 오피스 분야에 248개의 부동산을 보유 중이다. 배당수익률은 7.95%로 매월 지급한다. 이 외에 캐나다와 브라질, 호주에 병원이나 의료 사무소를 보유한 ’NWH-U(Northwest Healthcare Properties REIT)'가 있다. 싱가포르에는 ‘MINT SP(Mapletree Industrial Trust)', EREIT(ESR REIT)' 등이 있다.
 
김 연구원은 “오는 2020년 도쿄 올림픽이 개최될 예정이므로 해당 지역 쇼핑몰 수요가 좋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관련 섹터와 종목에 대한 관심을 주문했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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