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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무역협상 기대감 유지…다우 0.71% 상승
2018-09-19 09:42:30 2018-09-19 09:42:30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미국과 중국이 무역관세를 부과했지만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유지되면서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18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4.84포인트(0.71%) 상승한 2만6246.9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51포인트(0.54%) 오른 2904.3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60.31포인트(0.76%) 높아진 7956.11에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관세 부과 내역에 주목했다. 전날 미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10%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또 올해말에는 해당 관세를 25%로 올릴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중국이 보복관세가 자국 농민을 대상으로 할 경우, 신속한 경제보복이 있을 것 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중국 역시 예고한 대로 관세부과로 맞섰다. 중국은 미국과 동일하게 오는 24일부터 6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해 5~10%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예상보다 낮은 관세율로 인해 협상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월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미국에 맞설 총알이 없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기업들의 불합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건설적인 협상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측 역시 이달말 예정됐던 무역회담이 취소가 아닌 한 단계 낮은 급의 파견 대안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래 이달말 무역회담에는 류허 중국 부총리가 참석할 예정이었다.
 
이에 대해 대니얼 데밍 KKM파이낸셜 책임연구위원은 “무역충돌에도 불구하고 주가 상승이 나타난 것은 최악의 시나리오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아시아 증시의 강한 상승세도 투자심리를 끌어오리는 매개체가 됐다”고 말했다.
 
스마트워치가 및 블루투스 기기 등 IT관련 제품이 미-중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되자 IT·기술주의 상승세로 이어졌다. 종목별로는 넷플릭스(4.9%), 아마존(1.7%), 애플(0.2%), 구글(0.6%) 등이 올랐고, 무역정책과 연관 높은 보잉과 캐터필러는 2.1%, 2% 각각 상승했다.
 
반면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사기 혐의 조사를 받을 것이라는 소식에 3.4% 하락했다.
 
이날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는 9월 주택가격지수가 67로 전월과 동일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시장은 다음달 기준금리 인상을 확신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6.8%로 전망했다.
 
무역협상 기대감으로 공포지수는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 보다 6.51% 하락한 12.79를 기록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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