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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정상회담)9월 평양공동선언 "한반도, 핵무기·핵위협 없는 평화터전으로"
북, 동창리 엔진시험장 영구폐쇄…미 6·12 북미성명 조치시 영변 핵시설도 폐쇄
2018-09-19 12:28:54 2018-09-19 12:33:06
[뉴스토마토 차현정 기자] 남북 정상은 19일 “한반도를 핵무기와 핵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어나가야 하며 이를 위해 필요한 실질적인 진전을 조속히 이뤄나가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날 백화원영빈관에서 정상회담을 마치고 서명한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이같이 합의했다.
 
북측은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유관국 전문가들의 참관 하에 우선 영구 폐쇄하기로 했다. 북측은 또 미국이 ‘6·12 북미 공동성명’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면 영변 핵시설의 영구적 폐기 조치를 취할 용의도 있다고 표명했다.
 
김 위원장의 방한도 결정됐다. 남북 정상은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의 초청에 따라 가까운 시일 내 서울을 방문키로 했다”고 밝혔다.
 
남북 정상은 비무장지대를 비롯한 대치지역에서의 군사적 적대관계 종식을 한반도 전 지역에서의 실질적인 전쟁위험 제거와 근본적인 적대관계 해소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두 정상은 “판문점선언을 철저히 이행해 남북관계를 새로운 높은 단계로 진전시켜 나가기 위한 제반문제들과 실천적 대책을 허심탄회하고 심도 있게 논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남북은 ‘판문점선언 군사분야 이행합의서’를 평양 공동선언의 부속합의서로 채택하는 등 한반도를 항구적 평화지대로 만들기 위한 실천적 조치들을 적극 취하기로 했다.
 
남북관계 발전에 대해서는 올해 안에 동·서해선 철도 및 도로 연결을 위한 착공식을 갖기로 했으며,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사업을 우선 정상화하는 문제를 협의하자는 데에 합의했다.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한 상설면회소 이른 시일 내 개소, 화상상봉·영상편지 교환 문제 해결 노력 등도 선언에 담았다.
 
또 문화 및 예술분야 교류 증진을 위한 평양예술단의 서울공연, 2032년 하계올림픽의 남북공동개최 협력, 10.4 선언 11주년 기념행사 및 3·1운동 100주년 기념 행사 등에 대해서도 실무 협의를 하기로 했다.
 
 
1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차려진 남북정상회담 서울 프레스센터 대형 화면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합의문 서명 뒤 기념촬영 하는 장면이 중계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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