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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상반기 사회적기업에 1718억 지원…기업은행 최다
공공부문서 1051억 지원, 금융위 "사회적기업 평가모형 개발중"
2018-09-19 15:02:41 2018-09-19 15:02:41
[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은행권이 올해 상반기 사회적경제기업에 1700여억원을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총 공급규모가 지난해 대비 20~3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은행 중에서는 기업은행이 사회적금융 지원에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는 19일 손병두 사무처장 주재로 사회적금융 활성화를 위한 제2차 사회적금융협의회를 열고 이와 같은 실적을 점검했다. 사회적금융협의회는 지난 2월 발표한 '사회적금융 활성화 방안'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관련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4월에 구성됐다.
 
협의회에 따르면 은행권은 올해 상반기 사회적경제기업에 총 1717억6500만원을 공급했다. 이는 지난해 기록한 2527억원의 68%에 달하는 규모다. 올 상반기 지원금 중 대출금이 1695억7500만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출자 3억8000만원, 기부·후원 5억8600만원, 제품구매 10억1400만원, 기타 금융 지원 2억1000만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은행별로는 기업은행이 492억1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국책은행을 제외한 시중은행 중에서는 KEB하나은행이 471억8700만원으로 사회적경제기업 지원에 적극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은행 가운데서는 광주은행 지원규모(120억원)가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위는 "반기에도 자금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여 올해 총 공급규모는 작년보다 약 20~3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년 중 은행권 사회적금융 취급 공동기준(가이드라인)안을 은행연합회 모범규준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서민금융진흥원, 신용보증기금 등 공공부문에서는 대출·보증·투자 등 방식으로 8월말 기준 823개사에 1051억원을 공급했다. 당초 목표치인 1000억원을 훌쩍 넘긴 규모다.
 
사회가치연대기금' 설립 준비도 본격화되고 있다. 사회가치연대기금은 사회적금융중개기관을 통해 자금을 간접 지원하는 등 도매기금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설립 추진 중인 민간기구다.
 
이와 함께 사회적경제기업 정보와 지원현황정보를 수집·공유하는 사회적금융 정보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사회적기업의 사회적가치와 재무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평가모형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금융위는 "사회적 금융이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필요한 인프라 구축과 규제 완화 등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오는 12월중 제3차 사회적금융협의회를 개최해 금년 실적점검 및 19년도 사회적금융 추진계획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상반기 은행권 사회적금융 추진실적. 자료/금융위원회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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