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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게인 '롱패딩'…패션업계, 성수기 대란 대비
아웃도어 브랜드 중심…기능성 강화해 2018 FW 뉴버전 기획
롯데백화점 '평창 2탄' 준비…신세계 '자주', 롱패딩 도전
2018-09-19 15:59:09 2018-09-19 15:59:09
[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패딩 아우터 성수기가 다가오면서, 지난해 최강 한파에 완판 행진을 이어간 롱패딩에 대한 업계의 경쟁이 벌써부터 치열하다. 
 
19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패딩 아우터를 주력으로 하는 아웃도어 브랜드를 중심으로 기능성과 보온성을 높인 제품 출시가 활발하다. 아웃도어 업체 외에도 백화점과 생활용품 등이 롱패딩 열풍에 가세하면서 롱다운, 일부 길이를 조절한 다운재킷이 다양하게 출시돼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패션업계에서는 롱패딩이 올해도 겨울 트렌드를 이끌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발맞춰 업계의 겨울철 다운재킷도 판매 열기를 더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8일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오픈한 디스커버리의 팝업스토어. 사진/디스커버리
 
아웃도어 브랜드는 밀레는 지난해 출시 후 한달 만에 완판된 '리첼 벤치파카' 뉴버전을 기획했다. 롱패딩 스타일의 다운재킷으로, 다운 충전량을 높여 보온력을 강화하며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올해는 부피가 큰 외투를 편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캐리 시스템'을 적용했고, 구스 다운 충전재와 함께 발열 안감을 적용해 보온성은 강화했다. 
 
F&F의 아웃도어 브랜드 디스커버리는 패딩 시즌을 앞두고 고객 선점을 위해 신사동에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디스커버리는 올 가을겨울 패딩 트렌드를 선보이고 디스커버리 패딩을 소비자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팝업스토어를 구성했다. 
 
LF의 아웃도어 브랜드 라푸마는 올겨울 주력상품인 신소재 패딩 '트루아'와 함께 마스크, 양말 등 방한용품을 담은 패키지를 기획해 판매하고 있다. 
 
블랙야크의 아웃도어 브랜드 마모트도 지난해 완판한 '벤투라 다운재킷'을 업그레이드했다. 이번 시즌에는 라미네이티드 코팅을 적용한 소재로 방품효과를 높였고, 구스 다운 80%의 비율로 보온성을 강화해 가볍고 따뜻하게 제작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리빙 브랜드인 자주(JAJU)는 올해 처음으로 롱패딩 점퍼를 출시했다. 자주는 전체 매출에서 패션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40%까지 확대되는 점에 주목하고 아웃도어 브랜드 롱패딩 특유의 무거운 느낌을 배제한 패딩 상품인 '퍼펙트 슬림 다운', '밍크 퍼 다운'을 기획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리얼 폭스 퍼와 밍크 퍼를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높였고 가격은 시중에서 판매하는 리얼 퍼 롱패딩의 절반 수준으로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은 본사 MD개발부문 주도로 연초부터 직매입 구스다운 롱패딩 출시를 기획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평창 롱패딩'을 기획해 한달 만에 3만장 완판 기록을 세웠다. 해외의류 직매입을 맡고 있는 탑스(TOPS)팀 주도로, 바이어가 디자인부터 생산까지 직접 참여해 직매입했다. 유형주 롯데백화점 MD개발 부문장은 "구스다운 중량을 높이면서도 지난해 이슈였던 평창 롱패딩과 같은 가격으로 가성비가 높은 제품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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