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한국거래소 "국내 ETP시장, 규제보다 성장성 주목해야"
ETF, 연내 400개 돌파 예상…"투자자 친화 시장으로 발전시킬 것"
2018-09-20 17:15:47 2018-09-20 17:15:47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상장지수상품(ETP)시장의 관리체계를 개선해 투자자 친화적 시장으로 발전시키고 코스닥시장 활성화 지원 및 ETF 시장의 유동성 확대를 통해 개인과 기관의 거래환경을 개선하겠다."
 
권오현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상무는 20일 개최된 '2018 글로벌 ETP컨퍼런스 서울'에서 이 같이 말하며 국내 ETP시장의 현황과 발전 방향을 소개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글로벌 ETP시장의 순자산총액은 5조달러 규모를 넘어서며 10년 전에 비해 6배 성장했다. 국내 ETP 시장 또한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현재 ETF 상장 종목 수는 393개로 연내 400개를 돌파할 전망이며, ETN은 195개로 중장기 투자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ETF 시장의 경우 지난 2002년 개설 당시 종목 수 4개, 자산규모 3444억원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3조9000억원에 달한다. ETN 시장은 2014년 10개 종목에서 현재 195개 종목, 5조9000억원의 시장으로 성장했다. 일평균 거래규모는 500억원으로 전년대비 11% 늘었다.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18 글로벌 ETP 컨퍼런스 서울'에서 권오현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상무가 '한국 ETP시장 현황 및 시장 발전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ETP 시장의 성장은 연기금과 공제회의 투자 확대, 기관투자자의 투자환경 개선이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지난 5월 기준 연기금의 ETF 편입 규모는 1조원을 돌파했고, 공제회 운용자금 중 ETF 활용부분은 1조5000억원에 달한다. 
 
또한 퇴직연금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ETF 및 ETN을 편입시켜 투자를 용이하게 했고, ETF 발행사 상장 및 퇴출 기준을 완화해 시장을 활성화시켰다.
 
향후 거래소는 ▲합성ETF 위험관리 개선 ▲신상품 보호기간 기준 마련 ▲지수산출기관 관리기준 개선 ▲투자지표 관리시스템 개선 등을 통해 시장 관리체계를 개선할 예정이다.
 
권 상무는 "현재 합성ETF가 매우 제한적으로 허용돼 있는데 10월 중 자산운용사와 대화를 통해 ETF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권 상무는 "ETF로 인한 증시 변동성 확대 우려와 파생형 ETF시장의 비중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ETF 시장이 전체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은 2%에 불과하고 거래대금도 크지 않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규제보다는 시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