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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주 상승에 훨훨나는 중공업ETF, 한달 '14%'
대우조선해양 한달새 20% 올라…남북경협 기대감도
2018-10-01 08:12:20 2018-10-01 08:12:20
[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조선주 급등에 중공업 상장지수펀드(ETF)가 나홀로 강세다. 수주 증가와 선가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관련 주가가 고공행진을 펼친 영향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28일 기준가로 국내 설정된 '중공업 ETF' 2종의 1개월 평균 수익률은 13.48%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체 국내주식형펀드 수익률 2.69%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미래에셋TIGER200중공업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과 'KBKBSTAR200중공업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의 1개월 수익률이 각각 13.44%, 13.52%를 기록 중이다. 두 ETF 모두 연초 이후 수익률은 약 28%에 이른다. 
 
수익률 회복은 중공업 ETF에 있는 조선주의 선방에서 비롯됐다. 지난 한 달 간 대우조선해양이 24.87% 오른 것을 비롯해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현대미포조선도 나란히 17.98%, 15.43%, 9.52%의 수익률을 내고 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1.90%)에 비하면 더욱 돋보인다. 
 
이선일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은 (수주)물량이 늘고 가격도 꿈틀대는 양상이다. 한국 조선업체가 압도하고 있는 LNG선, VLCC(초대형원유운반선), 초대형컨테이너선 등이 발주시장을 주도해 나가고 있다. 특히 LNG선 신조선가도 곧 상승세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글로벌 수주점유율이 5년 만에 30%대로 올라섰다"고 설명했다. 
 
노무라증권은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대우조선해양이 2018년 수주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며, 유가 상승과 함께 해양 신규수주 사이클 회복 기대감이 있다는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그 외에 ETF가 담고 있는 두산밥캣(15.76%)과 현대엘리베이(21.59%), 현대로템(11.11%) 등의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두산밥캣은 미국 건설경기 회복에 따른 기대감과 함께 오버행(대량 대기매물) 이슈 소멸로 28일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남북경협에 따른 북한 인프라 투자 기대감에 현대엘리베이 등도 올 들어 북한 이슈 때마다 오르곤 했다. 
 
중공업 ETF의 수익률 강세에도 두 상품의 설정액 추이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미래에셋TIGER200중공업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의 설정액은 올 들어 148억원 늘어난 반면 'KBKBSTAR200중공업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은 오히려 19억원 감소했다. 
 
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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