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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이재용·정의선, 대외행보 활발…지지도는 '주춤'
2018-10-01 07:00:00 2018-10-01 07:00:00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이재용·정의선·구광모 등 재계의 대표적 3·4세들이 대외 행보에 분주히 나서며 그룹을 대표하고 있다. 다만 이들에 대한 대중의 지지는 다소 주춤했다. 
 
1일 발표된 '10월 대한민국 재벌 신뢰지수' 결과, '향후 기업을 가장 잘 이끌 것 같은 3·4세' 항목에서 구광모 LG 회장이 22.80%의 지지를 얻어 조사가 시작된 6월 이후 5개월 연속 정상을 지켰다. 하지만 그에 대한 지지도는 지난 8월 26.13%로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9월 24.48%, 이달 22.80%로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이 같은 추세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도 다르지 않다. 이 부회장은 전달(20.78%)에 비해 2%포인트 이상 낮은 18.19%의 지지를 얻었고, 정 수석부회장도 13.42%로 전달(15.20%)보다 2%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지난달과 비교해 지지도가 떨어진 사람은 전체 12명의 조사 대상 중 5명으로, 나머지 두 사람은 허윤홍 GS건설 전무와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다. 
 
 
구광모·이재용·정의선 트로이카에 대한 대중의 지지는 다소 떨어졌지만, 최근 행보는 차세대 총수로서의 이미지를 굳히기에 충분했다는 평가다. 지난 6월29일 ㈜LG 대표이사 회장으로 정식 선임된 구 회장은 두 달여간의 잠행을 끝내고 지난 12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를 찾으며 첫 대외 일정을 소화했다. 닷새 뒤인 17일에는 안양 LS타워를 찾아 구자엽 LS전선 회장, 구자균 LS산전 회장 등 집안 어른들에게 인사했다. 이튿날에는 3차 남북 정상회담에 특별수행원으로 동행했다. 기업인 중 막내였던 구 회장은 2박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돌아와 "많이 보고 듣고 왔다"는 소감을 남겼다. 
 
이 부회장도 현장 방문 후 방북길에 올랐다. 그는 지난 10일 수원에 위치한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을 찾았다. 종합기술원은 미래먹거리 발굴·개발을 위한 기초연구와 핵심기술 선행 개발 등을 목표로 운영되고 있는 삼성의 '연구개발(R&D) 중심 기지'로, 이날 이 부회장은 기술전략회의를 주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정상회담 특별수행원으로 북한을 찾았다. 이 부회장은 리용남 북한 내각부총리로부터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해서도 유명한 인물이 되시기를 바란다"는 뼈있는 덕담을 듣기도 했다.
 
지난 14일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하며 후계자 입지를 굳힌 정 수석부회장은 북한 대신 미국행을 택했다. 월버 로스 미 상무장관과 조니 아이잭슨 조지아주 상원의원, 로버트 라이트 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등과 릴레이 회동하며 한국산 자동차 관세 부과 움직임에 대한 현대차와 국내 자동차 업계의 우려를 전달했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기아차 조지아 공장 등을 방문해 현지 생산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구글 및 테슬라 등과도 만나 자율주행 등에 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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