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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종로 등 도심에 공공주택 공급 추진
박원순 시장 "도시 재개발로 생긴 업무빌딩 일부, 주택으로 만들자"
2018-10-02 11:10:44 2018-10-02 11:10:44
[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서울시가 종로 등 서울 도심의 고층 빌딩 일부를 공공임대나 분양주택으로 만드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일 오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이 중산층 공공임대주택 공급 방안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린벨트를 풀지 않는 범위에서 주택공급을 해야 하는데 이번을 기회로 삼자"며 "그동안 도시 재개발이나 재생으로 높은 건물들이 많이 들어섰는데, 이게 다 업무빌딩이다. 그 중에 일부는 공공임대나 분양 주택으로 만들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분양이 많아지면 주택 가격에 문제가 생기니 공공임대를 위주로 하면서 도심에 주거와 업무기능이 복합된 높은 건물을 올리자는 것"이라며 "주거가 포함된 높은 건물을 조금만 지어도 도심을 활성화할 수 있는 상당한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서울시의 도시계획이 너무 분산돼 있다면서 기능을 통합적으로 강화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박 시장은 AMB라 불리는 바르셀로나 광역행정청을 사례로 들면서 "AMB 가보면 도시발전의 전체적인 관점에서 다 보고 있다"면서 "그런데 우리는 너무 분산돼 있다. 부서를 통합하든 아니면 회의체를 만들든 통합적 관점에서 보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직장과 주거가 근접하도록 해야 고 노회찬 의원이 이야기했던 6411번 버스로 상징되는 서민들의 애환이 반복되지 않는다면서 도심에 땅이 있는지는 구체적으로 찾아보고 국토부와 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원순 시장이 1일 오전(현지시간) 빌바오에서 열린 GSEF(국제사회적경제협의체) 3차 총회에서 개회식을 주재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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