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모이배월: 메리츠종금증권) 이자로 버는 돈이 많은 ‘종합금융’ 증권사
안정적 성장 기반으로 꾸준한 배당…거의 ‘5%’
입력 : 2018-10-05 06:00:00 수정 : 2018-10-05 06:00:00
[뉴스토마토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메리츠종금증권은 종합금융업과 여신전문업을 함께 영위하는 ‘종금’ 증권사다. 
 
덕분에 증권 매매수수료에 매출의 상당부분을 기대고 있는 많은 증권사들과는 달리 수입구조에서 이자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물론 메리츠종금증권 역시 수수료수익 비중이 상당하지만 그보다 신용공여, 이자수익으로 더 큰 돈을 벌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상반기 브로커리지 부문에서 벌어들인 수익보다 수탁수수료와 신용공여이자로 번 합산수익이 더 크다. 그리고 이 부문은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부동산과 관련된 수입이 많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이다. 대출, 지급보증, 기업어음 매입 등 신용공여로 개인에게 버는 돈보다는 기업금융 쪽이 훨씬 많다. 그러다 보니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정부의 부동산시장 압박에 시장이 꺾인다면 타격도 크지 않겠느냐는 걱정이다. 
 
하지만 매출 구성이 점점 다변화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2020년 종금사 라이선스가 만료될 예정인데 지난해 종합금융투자회사 자격을 획득해 큰 문제는 상당 부분 해결한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투자의 신동하 연구원은 지난달 발간한 리포트에서 “핵심 사업인 기업금융 수수료의 경우 자본규제 우려 등으로 지난해부터 올해 1분기까지 하락세가 이어졌지만, 4분기 기업신용공여 한도 확대에 힘입어 다시금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대출 대상도 부동산 관련 업체들 위주에서 중소기업 등 기업금융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올해 2분기 한도대출 내역 중 가장 규모가 큰 대출 약정 대상은 1372억원 규모 소비재 도소매업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기존에 취급하지 않았던 파생결합증권(ELS) 판매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4580억원 규모에 그쳤던 ELS 판매금액은 지난 2분기 2.1조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증권업종 전체로 보면 거래대금 감소가 걱정거리인데, 메리츠종금증권의 경우엔 순영업수익에서 위탁매매가 차지하는 비중이 3%에 불과하다는 점이 도리어 업종 내에서 돋보일 수 있는 부분이다. 
 
비교적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나 현재 주가는 전체 증권주 저평가 기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메리츠종금증권의 올해 순이익을 지난해 3510억원에서 6.5% 증가한 3741억원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르면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7.1배, 주당순자산비율(PBR)은 0.79배까지 떨어진다. 가격적인 부담은 크지 않다는 뜻이다.     
 
예상 순이익을 주식 수로 나눈 주당순이익(EPS)은 580원이다. 실적 변화에 따라 배당금을 크게 늘리거나 줄이는 편이 아니므로 올해 결산에서도 지난해와 같은 200원을 배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주가(4095원) 기준으로 4.88%의 시가배당수익률이다. 고배당주로 분류되는 대신증권, NH투자증권 등에는 뒤져도 안정적인 배당성향을 감안하면 충분히 매력적인 배당주로 볼 수 있다.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ck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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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창경

<매트릭스>의 각성한 네오처럼, 세상 모든 것을 재테크 기호로 풀어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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