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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회 만해문학상'에 김해자 시인 '해자네 점집'
2018-10-05 16:27:50 2018-10-05 16:27:50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김해자 시인의 시집 '해자네 점집'이 제33회 만해문학상 본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5일 출판사 창비에 따르면 심사위원회는 지난 8월3일 1차 본심에서 7종의 최종심 대상작을 가려낸 뒤 지난달 21일 2차 본심에서 이 시집을 수상작으로 결정했다.
 
심사위원회는 "삶의 지독한 굴곡들이 만든 내면의 사건들을 하나하나 놓치지 않으면서도 동시에 그 삶들이 얽히고 섞이면서 움직이는 사회적인 생명체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또 "시인은 쓰는 자의 자리를 기꺼이 타인들의 목소리에 내어주고 무당처럼 각양각색의 민중으로 빙의함으로써 그 고해를 자유자재의 발성으로 풀어낸다. 개별적인 시편들도 뛰어나지만 그 목소리들이 한권의 시집에 모여 구축한 화음과 입체적인 삶의 면면이 더욱 감동적이다"며 "심사자 전원이 이 시집을 올해 만해문학상 본상 수상작으로 합의하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1961년 전남 신안에서 태어난 시인은 미싱공으로 일하며 인천에서 노동자들과 시를 쓰기 시작했다. 1998년 '내일을 여는 작가'를 통해 등단했으며 시집 '무화과는 없다', '축제', '집에 가자' 등을 냈다. 지금까지 전태일문학상, 백석문학상, 육사시문학상, 아름다운작가상을 받았다.
 
김해자 시인. 사진/출판사 창비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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