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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금리 대출 공급 8조원 규모로 늘린다
금융위 '중금리대출 간담회' 개최…인터넷은행·카드론으로도 이용 가능
2018-10-08 14:00:00 2018-10-08 15:46:00
[뉴스토마토 최홍 기자] 금융당국이 내년부터 중금리대출 공급을 연간 7조9000억원으로 확대한다. 또 업권별로 중금리대출 금리를 현행보다 대폭 인하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8일 금융위원회는 서울역에 위치한 카카오뱅크 사옥에서 '중금리 대출발전 방안 간담회'를 개최하고 정부의 중금리 대출 발전방안과 인터넷은행의 중금리 대출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금융당국은 중금리 대출 활성화로 중·저신용자에 대한 중금리대출 공급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인터넷은행, 카드론 등의 공급기반 확대로 현행 3조4000억원에서 내년부터 7조9000억원으로 늘어난다.
 
우선 중금리대출 상품인 사잇돌 대출의 보증한도를 대폭 늘린다. 사잇돌 대출은 금융위가 서민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중금리 시장을 활성화하는 방안으로 2016년 출시된 중금리대출 상품이다. 중 · 저신용자(4~10등급)에게 최대 2000만원 한도로 중금리 신용대출이 가능하다. 
 
이에 금융위는 사잇돌 대출이 내년에도 지속될 수 있도록 서울보증보험 보증한도를 기존 3조1500억원에서 5조1500억원으로 확대한다. 또 급여가 낮거나, 영세 사업주에게도 사잇돌 대출을 이용할 수 있도록 소득˙재직기준을 완화한다.
 
인터넷은행에도 사잇돌대출 상품울 출시한다. 인터넷은행 사잇돌대출은 은행권 사잇돌 대출과 동일한 지원조건으로 구성된다. 대출한도는 2000만원, 상환기간은 최대 60개월이다.
 
이외에도 정부는 민간 중금리 상품을 활성화하기 위해 금리요건을 현행보다 대폭 낮췄다. 은행·상호금융·카드사·캐피탈·저축은행 등의 평균금리와 최고금리가 현행대비 모두 인하됐다. 특히 은행업권의 중금리 대출 금리는 현행 대비 10%포인트 인하하며 감소폭이 제일 컸다. 이후 상호금융 8%, 카드사 5.5%, 캐피탈 2.5%, 저축은행 0.5%포인트 등의 순으로 인하폭이 나타났다.
 
카드론에서도 중금리 대출 상품이 나올 계획이다. 카드론 중금리대출 상품도 다른 제2금융권 민간 중금리대출 상품과 마찬가지로 가계대출 관리대상에서 제외된다. 다만, 금융당국은 대출증가 추이를 상시 모니터링해, 필요시 카드사의 민간 중금리대출은 가계대출 관리대상에 포함시킬 방침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금까지 노력을 기울여 형성된 중금리 대출 시장이 다시 고금리와 저금리로 양극화되지 않도록 정책을 섬세하게 조정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중금리 대출을 다양한 수준으로 분화·발전시켜 포용하는 중금리 금융으로 발전·성숙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8일 서울 용산구 한국 카카오뱅크 고객센터에서 인터넷전문은행, 금융권 협회, 유관기관 등과 '중금리대출 발전방안 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금융위
 
최홍 기자 g243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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