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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대출 연체율 상승…중소기업 연체 상승 영향
8월 연체율, 전월 대비 0.05%P↑…금감원 "시장금리 상승 영향 모니터링"
2018-10-09 12:00:00 2018-10-09 12:00:00
[뉴스토마토 최홍 기자] 국내 은행권의 연체율이 중소기업 신규 연체를 중심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8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이 0.61%로 전월 말(0.56%) 대비 0.05%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0.50%)보다는 0.11%포인트 오른 수치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8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1조4000억원)으로, 연체채권 정리규모(6000억원)을 상회하면서 연체채권 잔액(9조5000억원)이 0.8조원 증가했다. 
 
차주별로 살펴보면 8월말 현재 기업대출 연체율은 0.87%로 전월말(0.81%) 대비 0.06%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달(0.69%)보다는 0.18%포인트 올랐다. 
 
금감원은 지난 8월 국내은행 연체율이 중소기업 중심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65%로, 전월 말(0.58%) 대비 0.07%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1.80%로 전월 말(1.79%) 대비 0.01%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같은 달(0.56%) 보다는 1.2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4월 성동조선해양은 회생절차 개시결정 이후 회생계획 인가절차가 진행중이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29%로 전월말(0.27%) 대비 0.02%포인트 증가했다. 이중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1%로 전월말(0.19%)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연체율은 0.49%로 집계됐다. 전월 말(0.44%) 대비 0.05%포인트 증가했다.
 
금융당국은 앞으로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연체율 추이를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감원 은행감독국 관계자는 "국내은행의 연체율은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상승해 전월보다도 올랐다"면서도 "중소기업의 신규연체 발생규모는 1조원에서 9000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시장금리 상승 등에 따른 연체 증가에 대비해 신규연체 발생추이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사진/뉴시스
 
최홍 기자 g243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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