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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순 씨트립그룹 CEO "한국 온라인여행시장, 세계 진출 거점"
트립닷컴 한국진출 1주년 맞아 방한…"종로에 한국인 직원 200명 규모 콜센터 오픈"
2018-10-10 14:29:28 2018-10-10 14:29:28
[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아시아 최대 규모 온라인 여행사 '트립닷컴(Trip.com)'이 한국 시장 공략 강화를 선언했다. 아시아 단일 국가로는 처음 한국인 직원으로 꾸려진 콜센터를 국내에 설립하며, 네이버 간편페이 결제도 도입한다.
 
트립닷컴은 10일 오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리브랜딩 1주년을 기념해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제인 순(Jane Sun) 씨트립 그룹 CEO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 온라인 여행업계에서 가장 뜨거운 시장이며, 트립닷컴 브랜드를 통해 시작되는 씨트립의 세계 진출에 거점이 될 곳"이라며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1년간 한국인 고객 분석을 진행한 결과 한국 시장은 가격에 매우 민감하고 높은 수준의 고객 서비스, 모바일 플랫폼 고도화에 대한 니즈가 크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이를 구현하기 위해 세계화·현지화가 조화를 이루는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 전략으로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트립닷컴은 서울 종로구에 있는 종로타워에 200명 규모로 24시간 운영되는 고객센터를 오픈한다한국 여행객 전체 문의사항의 76%가 전화로 이뤄지는 등 다른 나라에 비해 콜 수치가 높은 점을 감안해 단일국가로는 아시아 최초로 콜센터를 만들었다. 모든 상담원은 한국인 직원으로 구성된다. 고객센터는 시범운영 기간을 거쳐 10월 중 정식 문을 열 예정이다.
 
결제 수수료에 민감한 한국 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결제 시스템도 지속적으로 추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트립닷컴은 해외 온라인 여행사 중 최초로 보이는 가격 그대로 결제할 수 있는 원화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간편 결제 서비스인 '네이버페이'를 호텔·항공권 결제 수단으로 도입했다. 네이버페이 호텔과 항공권을 모두 도입한 경우도 국내에선 글로벌 OTA 중 최초다.
 
또한 모바일 플랫폼 고도화에도 집중 투자한다는 구상이다. 한국은 전체 여행 예약 트래픽 중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이 73.8%로 세계 평균보다 약 5.2%p 높으며, 통신 서비스도 세계에서 가장 고도화된 시장으로 평가 받는다. 현재 트립닷컴의 전체 임직원 37000여명 중 6500명 이상이 개발자며, 전체 비용 대비 35%는 꾸준히 R&D에 투자하고 있다. 매년 연구개발비는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에 달한다.
 
제인 순 CEO"트립닷컴의 원스탑 여행 솔루션은 고객이 여행을 위해 집을 나서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모든 동선에 여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현재 항공, 호텔, 기차표 외에 향후 액티비티, 공항픽업, 렌터카 등 여행에 수반되는 모든 서비스를 앱 하나에 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한국시장의 성공이 다른 마켓의 성공을 가져오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씨트립 그룹의 트립닷컴은 씨트립 그룹의 글로벌 브랜드로 15개국에 17개 언어로 웹사이트, 모바일 앱 서비스를 지원한다.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 그룹은 중국 상하이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 41억달러(45천억원) 매출을 기록한 미국 나스닥 상장사다.
 
제인 순(Jane Sun) 씨트립 그룹 CEO가 10일 오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글로벌 브랜드 '트립닷컴'에 대한 사업소개를 하고 있다. 사진=트립닷컴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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