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나홀로 강세 브라질펀드, 2차 투표 변수로 남아
2018-10-15 17:59:50 2018-10-15 17:59:50
[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브라질펀드 수익률이 나홀로 강세다. 지난 7일 1차 대선 투표에서 극우 성향인 사회자유당(PSL)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후보가 득표율로 1위로 올라섬에 따라, 친시장적 정책 성향으로 개혁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15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최근 1개월 새(9월12일~10월11일) 브라질 주식형펀드 수익률은 22.7%를 기록 중이다. 10월 대선을 앞두고 정치 불안과 그로 인한 정책 불확실성으로 증시가 하락세를 보였으나, 9월 중순 이후 상승세로 전환되면서 펀드 수익률도 상승세다. 
 
이는 지난 7일 치러진 1차 대선 투표에서 친시장 후보인 자이르 보우소나루가 46.7%의 지지율로 득표율 1위로 올라선 영향이다. 이 후보는 시장에서는 공공부채 감축과 국영기업 민영화에 찬성을 보내는 등 친시장적 성향을 내비치고 있다. 
 
다만 아직 2차 투표가 남아 있어 브라질 대선을 둘러싼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오는 28일 치러지는 2차 대선 투표에서 득표율 28.5%로 1차 투표에서 2위를 차지한 좌파 노동자당(PT)의 페르난두 아다지 후보가 다른 당의 지지율을 등에 업고 올라설 가능성도 있다. 
 
전문가들은 브라질 증시가 정책 불확실성에 노출돼 있다는 점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어느 후보가 당선되든 브라질은 새로 선출된 대통령이 추진하는 재정개혁 조치의 강도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금의 재유입과 금융시장 안정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도 평가한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브라질 증시는 2차 대선 투표 후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를 바탕으로 단기 상승이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재정개혁 조치가 구체화되기 전까지는 외국인 투자자금 이탈에 따른 환율 불안이 이어질 수 있다"며 "브라질펀드도 연금 및 세제개편을 통한 재정건전성 강화에 힘을 쏟는 새 지도자의 행보가 가시화돼야 수익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