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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국감)정무위, 여당 보좌진 낙하산 인사 공방
야 "없는 자리 만들어 채용", 여 "실력 검증된 에이스"
2018-10-16 16:06:17 2018-10-16 16:06:17
[뉴스토마토 차현정 기자]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당 의원 보좌진이 정부로 자리를 옮기는 등 낙하산 인사 공방을 벌였다.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16일 정무위의 국민권익위원장 등에 대한 국감에서 “권익위가 여당 비서관 출신을 최근 채용했다”며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의원 보좌진이 지난 3월 권익위 정책자문관으로 자리를 옮긴 점을 문제 삼았다. 정무위는 앞서 금융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 국감에서도 여당 보좌진 출신이 해당 기관에 정책자문관으로 채용된 것을 두고 갈등을 겪었다.
 
김 의원은 “금융위에는 민병두 의원 보좌진, 공정위에는 우원식 의원 보좌진이 가 있더니 권익위에는 제 의원 보좌진도 있더라”며 “여당이 작년 예결위 심사 때 각종 장관급 위원회에 정책자문위원 자리를 만들자고 한 이유가 설명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신설된 위원회 정책자문관 4명 몫 중 3명이 여당 보좌진”이라며 “결국 자리를 새로 만들어서 여당 의원실 보좌진을 채용하고 일자리 늘리기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행정부에 총 24명의 정책보좌관이 있는데 정권 바뀌고 90%가 정치권에서 채워졌고 그중 14명이 여당 보좌진”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나 장관 정책보좌관 출신인 민주당 전재수 의원은 “김진태 의원도 보좌진이 여당이던 시절 경제부총리와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정책보좌관으로 갔다”며 “능력 없는 사람 일자리를 알아 봐주는 행정부와 청와대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역공했다. 전 의원은 “국회에서 실력이 검증된 에이스가 행정부에 가는 것이고 협치를 하려고 가는 것”이라며 “대한민국 행정부와 국회, 청와대가 그렇게 만만한 곳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한국당 성일종 의원은 “역대 정권이 자기식구 심기에 바빴던 것은 우리 진영뿐 아니라 민주 진영도 똑같다”면서 “김진태 의원의 계속된 지적을 의혹제기로만 볼 게 아니라 고해성사하고 새 정부부터 진화시키고 바꾸려는 진심부터 읽어달라”고 말했다.
 
언쟁이 이어지자 한국당 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정무위 바른미래당 간사인 유의동 의원은 “국회의 젊은 인재들을 죽이는 일종의 자해행위”라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12일 국회에서 금융위원회의 더불어민주당 민병두(정무위원장) 의원실 비서관 노모 씨 채용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성일종, 김선동, 김진태, 김종석, 김용태 의원. 사진/뉴시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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