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시승기)K5, 장시간 운전에도 '피로감 제로'
고속도로서 첨단 반자율주행 기능 '쏠쏠'…연비도 '준수'
2018-10-18 13:53:19 2018-10-18 14:10:23
[뉴스토마토 황세준 기자] 기아차 더 뉴 K5(이하 K5)로 총 945.5㎞를 운전했다. 운행 시간이 17시간에 달했지만 차량에서 내린 후 피로감은 느껴지지 않았다. 
 
최근 서울과 부산을 왕복하며 K5를 시승했다. 시승 차량은 베기량 2.0ℓ 가솔린 모델이다. 이 모델은 최고 출략 163마력, 최대 토크 20.0㎏·m에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했다. 공인 복합연비는 12.1㎞/ℓ(17인치 타이어 기준)다. 운전석에 앉아 시동 버튼을 누르니 '차량을 점검합니다'라는 메시지가 계기판에 표시되고 타이어 공기압 상태를 알려주는 정보창이 나왔다. 오른쪽 앞 타이어 공기압이 부족하다고 했다. 단, 차에서 내려 타이어를 눌러본 결과 큰 이상은 없었고 실제 주행에도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더 뉴 K5 외관. 사진/황세준 기자
 
기어 손잡이 근처 다이얼을 돌리니 '컴포트', '에코', '스포츠', '스마트' 등 4가지 주행 모드를 설정할 수 있었다. 스포츠 모드에서 빠릿빠릿한 가속감을 느낄 수 있었지만 속도를 올릴 때 발생하는 엔진 소음과 연비를 감안해 스마트 모드를 선택했다. 이 모드에서는 가속 페달을 제법 밟아줘야 정차 후 출발 시 뒷 차량으로부터 따가운 시선을 받지 않을 수 있지만, 주행 환경에 따라 자동으로 에코와 컴포트 모드를 변경해 주는 덕에 연비는 어느덧 공인 수치보다 높은 13.7㎞/ℓ로 상승했다. 945㎞을 마친 후 최종 연비는 13㎞/ℓ를 기록했다. 기자 포함 성인 남성 4명을 태운 점을 감안하면 준수하다.
 
시속 100㎞를 넘어서도 타이어가 노면에 마찰하는 소리 외에 다른 소음은 들리지 않았다. 고속에서도 엔진 회전수는 2000rpm 수준을 유지했다. 운전 중 동승자들과 대화하는 데 지장이 없었다. 일정한 속도로 조용히 달리자 어느덧 뒷 좌석 탑승자들은 깊은 수면에 돌입했다. 
 
더 뉴 K5 연비. 사진/황세준 기자
 
첨단 반자율주행 기능인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덕분에 휴게소를 들르지 않아도 운전 중 음료수를 마시거나 스트레칭을 할 수 있었다. K5 스스로 속도 및 앞 차와의 거리를 자동으로 유지하고 차선에 맞춰 운전대도 조작했다. 단, 운전대를 일정 시간 이상 잡지 않으면 계기판에 경고문이 출력된다. 시속 100~110㎞ 구간단속 도로에서는 운전대의 크루즈콘트롤 버튼을 눌러 특정 속도를 설정하고 주행했다. 크루즈콘트롤의 속도를 150㎞로 설정해도 구간단속 제한 속도가 100㎞면 차량 스스로 더 이상 가속하지 않았다. 내비게이션과 연동돼 제어하는 원리다. 
 
수동 주행 중에는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기능을 통해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었다. 전방 카메라가 차선을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이 기능을 켜고  방향 지시등 조작 없이 차로를 이탈하려 하자 경고음과 함께 차량이 자동으로 카운터스티어를 시도하는 힘이 운전대에 느껴졌다. 주차 시에는 차량을 위에서 바라본 모습을 내비게이션 화면에 띄워주는 서라운드 뷰 기능을 통해 선을 벗어나지 않고 올바르게 댈 수있었다.
 
한편, 계기판에 표시된 주행 가능거리가 60㎞ 밑으로 떨어지자 내비게이션 화면에 '가까운 주유소를 찾을까요'라는 안내 메시지가 나왔다. '예'를 누르니 UVO센터에 연결해 주유소 목록을 추천해 줬다. 3만원어치를 주유하니 주행 가능거리는 283㎞로 늘어났다. 기름을 가득 채우니 주행 가능거리는 790㎞를 웃돌았다. 연비에 신경쓰면서 운전한다면 주유 없이 서울-부산 왕복이 가능한 수준이다. 
 
더 뉴 K5 실내. 사진/황세준 기자
 
황세준 기자 hsj1212@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