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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22일 산림협력 분과회담 개최
생태계 보호·양묘장 현대화 논의…평양공동선언 이행 차원
2018-10-21 09:00:00 2018-10-21 09:00:00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남북이 22일 산립협력 분과회담을 하고 생태계 보호·복원 방안 등을 논의한다. 의료·체육 등 평양공동선언에서 남북 정상이 합의한 분야별 실무회담도 이달 중 연이어 열린다.
 
통일부에 따르면 이날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열리는 산림분야 실무회담에서는 소나무 재선충 방제와 양묘장(식물의 씨앗, 모종, 묘목 등을 심어 기르는 장소) 현대화 등 시급한 사안과 백두대간 생태자원 공동 복원을 비롯한 중장기 협력방안까지 두루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달 19일 합의한 평양공동선언에는 ‘자연생태계 보호·복원을 위한 남북 환경협력을 적극 추진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남북은 지난 4·27 판문점선언 이후 7월4일 산림협력 분과회담을 개최하고 임농 복합경영과 산불방지 공동대응, 사방사업 등 산림조성·보호를 위한 협력문제를 논의한 바 있다. 8월8일에는 금간산 지역에서 산림병해충 공동점검도 실시했다.
 
이달 중 산림분야 외에 평양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분야별 실무회담도 이어진다. 남북은 이달 말 남북 연락사무소에서 보건의료 분과회담을 열어 전염성 질병의 유입·확산방지 대책을 논의한다. 이와 관련 남북은 2007년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10·4 선언) 이후 총리회담, 경제협력공동위원회 등을 통해 의료 소모품 공장 건설과 감염병 실태조사 등 구체적인 보건협력 사업을 합의했다. 정부는 당시 논의 내용을 참고해 중장기적으로 ‘한반도 건강공동체’ 구현까지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2020년 도쿄올림픽 단일팀 구성과 2032년 하계올림픽 남북 공동개최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체육회담도 이달 말 열릴 예정이다. 남북이 늦어도 연내에는 동·서해선 철도·도로 연결과 현대화를 위한 착공식을 갖기로 한 가운데 이를 위해 필요한 경의선 철도 현지 공동조사도 이달 말 진행키로 했다. 
 
지난 7월4일 판문점 우리 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 산림협력 분과회담에 류광수 산림청 차장(오른쪽)과 김성준 북한 국토환경보호성 산림총국 부총국장이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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