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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가쁜 정상외교 앞둔 김정은, 정점은 '서울 답방'
북러 회담 11월 초 예상…북미 회담은 실무협상과 연동
2018-10-19 14:36:01 2018-10-19 14:36:01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 속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외교가 연말까지 쉴틈 없이 진행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강조한 ‘연내 서울답방’으로 정점을 찍을 전망이다.
 
19일 외교가에 따르면 김 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북러 정상회담이 늦어도 11월 초에는 열릴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정부는 김 위원장에게 ‘러시아를 방문해달라’고 초청한 상태이며, 일정 협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9일 북한정권 수립기념일 70주년 행사 때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러시아 상원의장이 방북, 김 위원장을 면담하는 등 고위급 간 논의가 진행 중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북러 정상회담은 당초 2차 북미 정상회담 후 성사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선거 유세로) 시간이 없다. 지금은 떠날 수 없다”며 북미 회담을 미 중간선거(11월6일) 이후로 미루면서 북러 회담을 먼저 진행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김 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북중 정상회담 가능성도 거론된다. 러시아와 중국이 유엔 등에서 대북제재 해제 필요성을 거론하는 가운데 북한은 북미 회담 전 우군 확보, 중국은 발언권 강화 차원에서 정상회담에 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연말까지 예정된 시 주석의 빡빡한 외교일정을 감안할 때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반론도 나온다.
 
2차 북미 정상회담 시기는 스티븐 비건 미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최선희 북 외무성 부상 간 실무협상 진척 여부에 달려있다. 실무협상에서 비핵화와 종전선언, 대북제재 문제 등을 놓고 의견접근이 이뤄질 경우 연내 성사 가능성이 있다. 북미 회담까지 이뤄지면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이 서울을 찾으면 북한 지도자로서는 분단 이래 첫 방한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1일 평양 내 삼지연관현악단 극장 현지지도에 나서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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