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유해물질 불안 확산에 친환경 소재 관심
유칼립투스와 너도밤나무에서 추출한 텐셀·모달…침구부터 마스크시트까지 활용
2018-10-20 08:00:00 2018-10-20 08:00:00
[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텐셀' '모달' 등 친환경 소재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진침대에서 시작된 라돈 침대 사태가 생리대 등 생활 밀착형 제품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상품 출시도 확대되는 추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침구 브랜드 코지네스트의 레노마홈은 천연 소재를 사용한 제품 수요가 연 평균 20% 이상 증가하면서 올 하반기 텐셀 원단 품목을 늘렸다. 주력 제품 '클로이 모달'은 오스트리아 렌징(Lenzing)사가 개발한 최고급 품질의 텐셀과 모달, 면을 혼방했다. 매끄러운 촉감과 고급스러운 광택감은 물론 내구성과 흡습성을 향상시켜 편안한 수면 환경에 도움을 준다는 설명이다.
 
유칼립투스 나무에서 화학적 공정을 거치지 않고 추출하는 텐셀은 나무를 주원료로 하기 때문에 피부 친화적이다. 표면이 부드럽고 촉감이 좋아 침구 소재로 많이 활용돼 왔다. 흡습력이 뛰어나 정전기 발생이 적고 세탁 및 관리도 용이해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너도밤나무에 추출한 식물성 천연섬유 모달 역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침구 외에 생활용품에도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 제품이 늘어나고 있다. 아가방앤컴퍼니의 유아동 브랜드 이야이야오는 100% 텐셀 소재를 사용한 가을 컬렉션 30여종을 새로 출시했다. 텐셀 소재의 부드러운 착용감을 유아 실내복에 적용해 아이가 입고 벗기 수월하게 제작됐다. 통기성과 보온성이 뛰어나 실외복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남성속옷 브랜드 라쉬반도 텐셀을 활용한 유아내복을 내놨다.
 
아기 물티슈 전문 브랜드 몽드드는 텐셀 원단의 친환경 물티슈를 선보였다. 옥수수 분말 가루로 만들든 친환경 캡은 물론 수분 보호를 위해 사용되는 내부 필름도 코코넛 껍질과 사탕수수를 혼합해 만든 친환경 바이오 필름을 적용했다. 화장품 브랜드 구달의 '비타C 세럼 마스크'와 이노랩의 '캘리포니아 에스테틱 시리즈 3스텝 비타민 리바이탈 시트 마스크' 등에도 텐셀 시트가 적용됐다.
 
업계 관계자는 "가습기 살균제에 매트리스와 생리대 등 생활 밀착형 제품에 대한 안전 우려가 커지고 있어 천연 유래 소재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모달과 텐셀 등 천연 유래 소재를 적용한 제품들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레노마홈 클로이 모달. 사진/코지네스트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