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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 PC방 살인 엄벌 촉구' 국민청원 100만 돌파
17일 게시돼 일주일 만에 역대 최다 참여
2018-10-23 20:23:51 2018-10-23 20:23:54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의자 김성수씨의 심신미약 감형을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23일 100만명을 넘어섰다. 
 
해당 청원은 이날 오후 8시 현재 100만2320명의 동의를 받았다. 청와대 청원에 대한 동의가 100만 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지는 '난민법 폐지'에 대한 청원이 71만4875명이 동의 얻어 역대 최다 참여자를 기록했다. 지난 17일 한 청원인은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강서구 피시방 살인사건. 또 심신미약 피의자입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을 올렸다. 이 청원글은 불과 게시 하루 만에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이 청원인은 "21세의 알바생이 불친절했다는 이유로 손님이 흉기로 수차례 찔러 무참히 살해당했다. 피의자 가족들의 말에 의하면 피의자는 우울증 약을 복용하고 있다고 한다"며 "어린 학생이 너무 불쌍했고, 또 심신미약을 이유로 감형되려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적었다. 그는 "피의자 말만 듣고, 그 학생이 불친절해서 마치 원인을 제공한 것처럼 나온 뉴스에 화가 난다"면서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모르는 일이며 피해자가 내 가족, 나 자신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언제까지 우울증, 정신질환, 심신미약 이런 단어들로 처벌이 약해져야 하느냐. 나쁜 마음을 먹으면 우울증 약 처방받고 함부로 범죄를 저지를 수도 있다. 심신미약의 이유로 감형되거나 집행유예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세상이 무서워도 너무 무섭다. 지금보다 더 강력하게 처벌하면 안 되겠느냐"고 호소했다.
 
한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은 지난 14일 손님 김씨가 아르바이트를 하던 A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사건이다. 김성수는 A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화가 나 집에서 흉기를 가져왔고 A씨는 얼굴과 손 등을 수차례 찔리고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화면.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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