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뉴욕마감)기업들의 실적 우려 부각…다우 0.5% 하락
2018-10-24 08:27:56 2018-10-24 08:27:57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미국 기업들의 실적 우려가 부각되면서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23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5.98포인트(0.50%) 하락한 2만5191.43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19포인트(0.55%) 내린 2740.6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1.09포인트(0.42%) 낮아진 7437.54에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은 개장 전 발표된 기업들의 실적에 실망하면서 1%가 넘는 급락세로 출발했으나, 장 마감 직전 일부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글로벌 경기상황을 잘 반영하는 것으로 평가받는 건설중장비 제조업체 캐터필러가 낮은 실적 예상치를 내놓은 것이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캐터필러는 3분기 순이익 17억28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 2.88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올해 예상 EPS로는 10.65~11.65달러를 제시했다. 올해 예상 컨센서스는 12.95달러였다. 회사 측은 자재비와 화물비 증가로 제조원가가 올랐다고 밝혔다. 자재비에는 철강관세가 포함된다.
 
3M은 3분기 실적 부진과 더불어 달러 강세에 따른 문제로 향후 실적 예상치를 조정했다. 3분기 순이익은 15억4000만달러, EPS는 2.58달러를 기록했는데 팩트셋이 집계한 예상 EPS는 2.70달러였다.
 
이로 인해 미중 무역전쟁의 부정적 영향이 다음 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우려가 나온다. 특히 양국간의 협상이 최근에 중단돼 분쟁 장기화가 예고되고 있다.
 
닉 콜라스 데이터트렉리서치 공동창업자는 “기업들의 실적 시즌이 임팩트가 아닌 잡음으로 시작했다”면서 “기업들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고 있지만 평소보다 적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주 S&P500 기업의 32%가량이 실적을 공개하기 때문에 상황을 호전시킬 기회가 있으나 이익 모멘텀의 정점을 지났다는 것은 명백하다”고 덧붙였다.
 
종목별로는 캐터필러가 7.5% 급락하며 큰 하락 폭을 보였고, 3M도 4.4% 떨어졌다. 반면 맥도날드는 실적 호조로 6% 상승했고 프록터앤겜블(P&G)과 코카콜라도 0.65%, 0.85% 올랐다.
 
이날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10월 제조업지수는 15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29)과 시장 예상치 24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12월 기준금리에 대한 전망치는 소폭 떨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기준금리 25bp 인상 가능성을 75.8%로 반영했다. 전날의 인상 가능성은 80.4%였다.
 
기업들의 실적 우려로 공포지수가 올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 보다 5.45% 오른 20.71을 기록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