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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제 2종 뿐인 안구건조증…잰걸음 내는 국산신약
2022년 시장 규모 5.4조 전망…지트리비앤티·한올바이오파마 선두권
2018-10-25 12:03:44 2018-10-25 12:03:44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전 세계적으로 치료제가 부족한 안구건조증 분야에서 국내 개발사들이 의미 있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희소성을 갖춘 안구건조증치료제의 경우 기술이전 계약 체결에 유리한 만큼 저마다 걸음을 재촉하는 분위기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트리비앤티를 비롯해 한올바이오파마, 휴온스 등 국내 주요 안구건조증치료제 개발사들은 신약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개발 막바지에 다다른 곳부터 특정시장 특화전략을 펼치는 곳까지 그 형태도 다양하다.
 
지난 2014년 미국 RegeneRx와 신약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하며 제약·바이오산업에 진출한 지트리비앤티는 미국 자회사 리젠트리를 통해 치료제(RGN-259)를 개발 중이다. 지난해 11월 미국 23상을 완료하고 현재 33상 돌입을 위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기존 치료제 대비 우월한 치료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돼 현재 개발 중인 국산 치료제 가운데 높은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대웅제약의 자회사인 한올바이오파마는 바이오 의약품 개량신약(바이오베터) 'HL036'을 개발하고 있다. 항체의약품인 항TNF 항체를 안약형태로 점안 투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중국 임상 2상 승인을 비롯해 내년 초 미국 임상 3상 돌입을 준비 중에 있다.
 
보톡스 기업으로 유명한 휴온스는 기존 치료제인 레스타시스의 개량 신약 클레이셔로 중국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지난 5월 클레이셔의 조성물 및 제조방법에 관한 중국 특허를 취득한 휴온스는 내년 초 현지 임상 3상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안구건조증으로 의료기간을 방문한 환자는 2312300여명으로 지난 20132124150명 대비 9% 가까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시장 규모 역시 지난해 약 4조원에서 오는 202254000억원으로의 성장이 전망된다.
 
하지만 현재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치료제는 앨러간의 '레스타시스'와 샤이어의 '자이드라' 단 두 종 뿐 이다. 때문에 개발에 성공하면 자체개발과 기술이전 모두의 경우 높은 수익성이 전망되는 시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안구건조증은 희소성을 지닌 치료제 특성상 초기 임상만 성공적으로 마쳐도 글로벌 빅파마들이 기술이전에 대한 관심이 높은 분야인 만큼, 상대적으로 자본력이 부족한 국내사들 역시 기술력만 있다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분야"라고 말했다
 
지난해 6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10회 국제복지·재활·시니어 전시회'를 찾은 관람객들이 안구건조증 치료기기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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