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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판교, 연말 로또분양…무주택자 몰릴 듯
분양일정 밀렸지만 흥행 가능성…청약규제로 유주택자는 바늘구멍
2018-10-31 14:25:57 2018-10-31 14:59:00
[뉴스토마토 손희연 기자] 오랫동안 공급이 저조했던 위례와 판교에 오는 12월 '로또 아파트'가 대거 등장할 전망이다. 이에 무주택자들은 물론,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원하는 1주택자들의 청약이 대거 몰리면서 청약 열풍이 예고된다. 다만 11월 말 청약제도 개편으로 무주택자가 분양받을 확률이 커지고, 1주택자는 청약 당첨 확률이 낮아져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최근 분양에 나섰던 검단신도시 호반베르디움 모델하우스 내부 모습. 사진/호반건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HUG(주택도시보증공사)는 하남 위례신도시, 성남 판교 대장지구 등 올해 하반기 중 분양을 앞두고 있었던 건설사들에 분양보증 연기를 통보했다. 이에 위례신도시아 성남 판교 대장지구의 분양단지들의 분양일정이 오는 12월로 미뤄진 상태다. 3년만에 분양물량이 나오는 북위례에서는 올 12월 총 3개 단지 2139가구가 분양된다. '힐스테이트 북위례(1078가구)'와 '위례포레자이(559가구)', '위례신도시리슈빌(502가구)' 등이다.
 
위례신도시는 공공택지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지역으로 업계에선 3.3㎡당 1800만원대에 분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변 기존 아파트 시세는 7억원대이기 때문에 최소 5억원의 시세차익을 볼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이어 판교 대장지구에서도 '힐스테이트판교엘포레' 836가구가 분양된다. 판교 대장지구 새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2400~2500만원대에 분양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인근에 위치한 아파트의 호가가 10~ 11억원으로 3.3㎡당 2900만원 정도다.
 
연말 위례신도시와 판교에 로또 아파트가 줄줄이 분양될 전망인 가운데 11월 말 청약제도 개편의 영향으로 1주택자는 청약에 당첨될 확률이 낮아 치열한 경쟁률을 뚫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규제를 받는 북위례(하남)와 판교(성남)의 중소형 아파트(전용 85㎡이하)는 100% 가점제로, 중대형 아파트는 절반을 가점제로, 나머지 절반은 추첨제로 청약 당첨자를 뽑는다. 이 가운데 1주택자는 중대형 아파트의 가점제 분양에 당첨되기가 힘들 것으로 보인다. 84점 만점 중 32점이 '무주택 기간' 배점이기 때문에 추첨제로 기회를 얻을 수는 있지만 추첨 대상 아파트도 75%는 무주택자에게 우선권을 줘 1주택자가 청약에 당첨될 확률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분양가 규제로 로또 청약 열풍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큰 아파트로 집을 옮기고 싶은 1주택자 실수요자들은 청약 기회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돼 이에 대한 형평성 문제도 제기될 요지도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반대로 가점이 낮은 무주택자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9억원 이상 분양 단지는 중도금 대출이 막혀 자금 계획 등을 잘 세워 청약 기회를 노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위례와 판교는 '지역우선공급제도'가 적용된다. 위례는 하남 1년 이상 거주자에게 분양 물량의 30%가 우선 공급되며 6개월 이상 경기도 거주민에게는 나머지 20%가 우선공급된다. 50%는 서울·인천 거주자다. 판교대장지구는 100% 성남시 1년 이상 거주자만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손희연 기자 gh704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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