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리츠 바로미터 '홈플러스' 흥행 이끌까
미국 금리인상에 글로벌 리츠시장 주춤…흥행 불안감도 높아
입력 : 2018-11-02 06:00:00 수정 : 2018-11-02 06: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가 추진 중인 홈플러스리츠(REIT's)가 코스피 상장예비심사 신청에 돌입했다. 향후 조 단위의 공모 리츠가 나올 것이란 기대감에 증권업계는 물론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다만 당초 시장에서 기대하던 투자 유치와 공모 흥행 여부를 놓고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최근 미국의 금리인상과 미중 무역전쟁을 두고 글로벌 증시가 전반적으로 약세장을 보여, 글로벌 공모 리츠 시장도 침체돼 있어서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리테일홈플러스제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이하 홈플러스리츠)는 지난 29일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본부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했다. 상장예비심사청구 시점에서 실제 상장까지 약 3개월이 소요되므로 예정대로 공모 절차를 밟을 경우 내년 2월께 상장할 예정이다.
 
홈플러스리츠는 부동산투자회사법에 따른 위탁관리리츠다. 7월 설립돼 9월 국토교통부인가를 받았다. 홈플러스리츠는 향후 공모를 거쳐 약 1조700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골드만삭스가 대표주관사를 맡았다.
 
당초 홈플러스리츠의 상장은 침체돼 있는 국내 공모리츠 시장을 일으킬 블루칩으로 기대를 모았다. 홈플러스리츠는 홈플러스 매장 44개점에 투자하고, 임대수익을 투자자들에게 돌려주는 구조다. 특히 해외투자자를 적극 유치할 것이라는 점에서 홈플러스리츠의 흥행이 앞으로의 국내 공모리츠 시장 확대에 핵심이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문제는 최근의 대내외적인 악재다. MBK는 지난 2016년 영국 테스코에게 홈플러스를 7조2000억원에 매입했다. 당시 52개 금융사에서 인수대금 중 4조3000억원을 조달, 해외 공모 비중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한국과의 금리 차이가 커졌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9월 미국의 기준금리를 연 1.75~2.00%에서 2.00~2.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금리인상은 올 들어 3월과 6월에 이어 세 번째다. 한국 기준금리와는 0.75%포인트까지 벌어진 상태다.
 
홈플러스리츠의 해외자금 유치는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글로벌 리츠 업계 관계자는 “내년 금리인상 스케줄에 대한 의구심과 미국 중간선거 문제, 무역전쟁 등 노이즈가 될 만한 이슈가 많다”며 “홈플러스리츠의 모집기간이 남아 있어 그동안 노이즈가 해소되면 달라질 수 있지만, 현 시점에서는 해외 모집 주관사의 능력에 달려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경기 둔화와 온라인 구매 활성화로 글로벌 리테일리츠의 수익률이 저하되는 추세”라고 언급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발생하는 문제들로 인해 글로벌 리츠시장이 전반적으로 조정을 받고 있다”며 “현 시점에서 홈플러스리츠의 상황을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여전히 홈플러스리츠에 거는 기대감은 크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직접 투자가 어려워지자 상대적으로 일반 개인도 투자할 수 있는 간접투자 상품인 리츠로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국토교통부 역시 이에 발맞춰 리츠 신용평가제 도입, 공모형 리츠 상장요건 완화를 비롯한 활성화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실제로 최근 이지스자산운용, NH농협리츠운용 등이 자산관리회사(AMC) 인가를 받았고 공모형 리츠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시장에서도 홈플러스리츠가 성공해야 앞으로 나올 공모리츠들의 흥행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앞으로 공모리츠 시장은 점차 커질 것으로 기대돼 투자자들의 관심도 클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리테일홈플러스제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이하 홈플러스리츠)는 지난 29일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본부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했다. 사진은 홈플러스 매장. 사진/뉴시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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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송희

안녕하세요 증권부 신송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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