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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률 0%"…늪에 빠진 한국 고용률
2분기 고용률 66.6%, OECD 평균 이하
2018-11-01 16:50:26 2018-11-01 16:51:32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한국의 고용률이 제자리 걸음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분기 미국, 영국, 일본 등 G7국가의 고용률은 모두 상승한 반면 한국은 0% 증가율을 보이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서도 하위 수준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일자리의 양과 질 제고에 대한 노력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2분기 기준 고용률은 66.6%로 OECD 36개 국가 중 27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OECD 전체 평균(68.3%) 보다도 낮은 수치다. 특히 전년 동기와 같은 값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한국의 고용 상황이 정체된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기간 일본(1.5%포인트), 이탈리아(0.9%포인트), 미국(0.6%포인트), 독일(0.5%포인트), 영국(0.5%포인트), 프랑스(0.4%포인트), 캐나다(0.3%포인트) 등 주요국이 일제히 상승한 것과 대조적이다. 올 상반기와 비교해봐도 전년 동기 대비 일본은 1.5%포인트, 이탈리아·프랑스·영국이 각각 0.7%포인트, 미국·독일이 0.6%포인트씩 상승한데 비해 한국은 0.1%포인트 상승에 그쳤다.
 
그래프/한국경제연구원

G7국가들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만달러에 진입했을 당시의 고용률과 비교해봐도 한국의 현실은 부진한 결과를 보였다. 1인당 GNI 3만달러 시대에 미국 72.9%, 영국 72.5%, 캐나다 72.5%, 일본 69.6%를 기록하며 한국을 웃돌았다. 독일(64.6%), 프랑스(64.0%), 이탈리아(57.6%)가 한국보다 낮았지만, G7 평균이 67.7%로 한국은 낮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우리나라 고용률의 절대 수준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주요국과 달리 증가율마저 정체 상태에 빠졌다"며 "근로시간 단축,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최저임금 급등 등 경직적인 노동 환경이 기업의 투자를 가로막고 일자리 창출을 저해하는 만큼 노동시장 유연화를 통한 일자리의 양과 질 제고 노력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고용률은 15~64세 인구 중 취업자 수의 비율을 의미하며 고용상황을 판단하는 중요 지표로 사용된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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