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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 담아볼까)새로운 모멘텀에 집중하는 페이스북
매출 실망에도 주가 상승…저커버그 “스토리로 성장할 것”
2018-11-04 00:00:00 2018-11-04 00:00:00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실적에 대한 우려가 있었던 페이스북이 실적 발표에서 새로운 모멘텀을 제시했다. 뉴 플랫폼으로 매출 증가에 나설 계획이란 점에서 주가 상승이 전망된다.
 
페이스북(FB)은 지난 30일(현지시간) 실적 발표 이후 현재까지 6.82%의 주가 상승을 기록했다. 이는 실적의 내용보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내놓은 개선방안이 유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페이스북의 3분기 실적은 주당순이익(EPS)를 제외하곤 실적 예상치를 밑돌았다.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 보다 33% 늘어난 137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는데, 시장 전망치는 137억8000만달러였다. 특히 2012년 이후 6년만에 가장 낮은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순이익은 51억3000만달러로 2015년 2분기 이후 가장 낮았고, 영업이익률은 42%로 6개 분기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월간 유효 사용자 수가 22억7000만명을 기록해 시장이 예상했던 22억9000만명을 밑돌았다. 다만 EPS는 1.76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 1.47달러를 웃돌았다.
 
페이스북이 실적 실망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모멘텀 제시로 주가 상승이 나타났다. 사진은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의 모습. 사진/AP·뉴시스
 
하지만 저커버그 CEO는 이제 페이스북이 동영상과 ‘스토리’를 통해 성장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저커버그 CEO는 “변화 과정이 순조롭지 않겠지만, 곧 자리를 잡을 것”이라며 “스토리는 사진이나 영상을 24시간만 게재할 수 있는 기능으로 유효 시간이 지나면 콘텐츠가 삭제되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년에는 확실한 투자 결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간 페이스북을 괴롭혔던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투자 비용도 늘릴 것을 약조했다. 앞서 지난 10월초 대규모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로 주가 급락이 나타난 바 있다. 그는 “솔직하게 말하면 이런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시간이 조금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신규 플랫폼에 대해 전문가들은 대체로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이미 이용자들은 일평균 10억건 이상의 스토리를 업로드하고 있다”면서 “왓츠앱과 인스타그램에 이어 최근에는 페이스북에도 스토리가 추가됐으며, 향후 광고영역에서 활용될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지텐드라 와랄 블룸버그인텔리전스 연구위원은 “페이스북 전략이 효과를 본다면 내년 매출이 급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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