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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 차세대 프리미엄 대상포진 백신 개발 시작
미국 자회사 '큐레보' 임상 계획 FDA 승인…차세대 백신 분기점 예상
2018-11-05 09:38:03 2018-11-05 09:38:08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GC녹십자는 지난해 미국에 설립한 자회사 큐레보(CUREVO)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대상포진백신 'CRV-101'의 임상 1상 계획을 승인 받았다고 5일 밝혔다. 
 
CRV-101는 기존 제품보다 진일보한 차세대 대상포진백신으로, 기초 백신에 집중하던 GC녹십자의 첫 프리미엄 백신 개발 과제다. GC녹십자는 해당 백신을 글로벌 품목으로 키우기 위해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 자회사 큐레보를 세워 현지 임상에 집중해 왔다.
 
GC녹십자가 현지에 별도 법인을 세운 것은 이번 과제의 집중의 의미도 있지만 외부와의 협력이나 투자 유치가 용이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큐레보는 백신 임상개발 경험이 풍부한 미국 현지 연구기관인 이드리(IDRI)와의 협업을 통해 당초 목표대로 임상 진입에 성공했다.    
 
이번 임상은 CRV-101가 차세대 백신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 평가하는 중요한 분기점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소규모 초기 임상이지만 앞서 시판 중인 다국적 기업 제품들보다 우월하다는 결과를 내놓으면 상용화 전에 제품 가치나 외부 관심이 급상승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과제 총괄을 맡은 코리 캐스퍼 박사는 "CRV-101 성공 여부는 개발 속도를 끌어 올리면서 기존 제품 대비 차별점을 입증하는 부분"이라며 "혁신적인 백신 개발은 글로벌 사회 보건안보 측면에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프리미엄 백신은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며 시장 규모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 특히 현재 8억달러(약 8970억원) 규모의 대상포진백신 글로벌 시장은 10년 내 현재의 2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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