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장 첫 역성장…중국만 날았다
화웨이·샤오미, 중국 외로 세 넓혀…삼성·LG, 중국에 밀려 고전
입력 : 2018-11-07 16:06:58 수정 : 2018-11-07 16:06:58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에 빠진 가운데 중국 업체들은 정반대의 결과를 내고 있다. 풍부한 수요를 자랑하는 자국 시장을 점령한 뒤 아시아태평양 신흥시장을 공략하며 빠르게 세를 넓히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들 시장을 속속 중국 업체들에게 내주는 형국이다.
 
7일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 카운터포인트리서치, IDC 등 대표적 시장조사기관의 조사결과를 종합하면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대수는 3억5500만대~3억600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감소했다. 4개 분기 연속 하락세다. 이로 인해 스마트폰 시장은 올해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 시장은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지난 5년 동안 16%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해왔다.
 
 
 
시장 흐름과 달리 중국 업체들은 출하량 대수를 빠르게 늘리며 삼성전자와 애플 등 기존 강호들을 위협하고 있다. 중국 화웨이는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33% 늘어난 5200만대를 출하했으며, 샤오미도 같은 기간 20~25% 늘어난 3300만~3500만대를 생산했다. 오포와 비보도 출하량이 각각 4%, 7% 올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화웨이의 스마트폰 출하량 성장세는 중국 현지에서는 13%였지만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는 60%까지 치솟았다. 샤오미는 중국 현지에서 16% 출하량이 감소했지만 해외에서 83% 큰 폭으로 끌어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화웨이는 아시아와 유럽 지역에서 판매량을 끌어올리며 2분기 연속 세계 2위에 안착했고, 샤오미는 3분기 인도 시장에서 삼성전자로부터 1위를 탈환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중국 브랜드는 아시아태평양 국가와 유럽으로 진출하면서 중국 이외 지역으로 더욱 확장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반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고전 중이다. 삼성전자는 3분기 출하량이 723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이상 줄었다. LG전자는 1040만대로, 25% 폭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체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른 데다, 중국의 위협도 대단하다"면서 “폴더블폰이나 5G 등 새로운 제품을 통해 위기를 탈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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