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삼성전자가 내년 출시 예정인 폴더블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차세대 사용자경험(UX)과 디스플레이를 공개했다. 인공지능(AI) 플랫폼 빅스비와 사물인터넷(IoT) 허브 스마트싱스 개발도구도 발표하며 서비스 생태계 확대에 박차를 가했다.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8에서 폴더블폰의 UX와 디스플레이를 소개하고 있는 고동진 사장.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7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다섯 번째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8(Samsung Developer Conference 2018)’을 개최했다. SDC에는 개발자·디자이너·콘텐츠 제작자 등 5000여명이 참가해 차세대 기술에 대해 논의하고 교류했다. 이날 기조연설에 나선 고동진 IM부문장(사장)은 “삼성전자는 연결된 사회의 기반이자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로 용이하게 확장할 수 있는 AI와 IoT 발전을 주도하고 있다”며 “모바일 생태계에서도 전 세계 개발자들과 함께 새로운 플랫폼을 기반으로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더블폰에 적용될 사용자 경험(UX) ‘원 UI’를 공개했다. 원 UI는 사용자들의 스마트폰 화면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를 최소화하고 보다 직관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간결하게 정돈된 아이콘과 가독성·접근성을 향상시킨 깔끔한 화면 배치, 편리한 한 손 조작 등을 통해 물 흐르듯이 편하게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다.
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SDC 2018에는 삼성전자의 첫 번째 폴더블폰이 등장했다. 폴더블폰을 접었을 때(위쪽)와 펼쳤을 때의 사용 모습. 사진/유튜브 캡처
삼성전자는 폴더블폰에 채용될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도 선보였다.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을 펼쳤을 때 작은 디스플레이에서 사용하던 애플리케이션(앱)을 큰 디스플레이로 자연스럽게 이어서 사용할 수 있다. 큰 디스플레이에서 인터넷·멀티미디어·메시지 등 동시에 3개의 앱을 사용할 수 있어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됐다. 삼성전자는 “구글과 긴밀히 협력해 안드로이드 플랫폼 단에서부터 최적화하는 한편, 테스트 도구 제공을 통해 개발자들이 초기부터 폴더블 앱 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 UI는 내년 1월 정식 서비스에 앞서 11월부터 한국, 미국 등에서 갤럭시S9·S9플러스, 갤럭시노트9을 대상으로 안드로이드 9.0 파이(Pie) 베타 서비스와 함께 소개된다.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AI 플랫폼 빅스비의 활용성을 확장할 수 있는 개발 통합 도구 ‘빅스비 개발자 스튜디오’도 출시했다. 스튜디오를 통해 제공되는 빅스비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와 통합 개발 환경을 활용해 누구나 ‘빅스비 캡슐’을 개발할 수 있다. 빅스비 캡슐은 빅스비 사용에 필요한 기능·서비스가 통합돼 동작하는 단위로, 사용자들은 빅스비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사용할 수 있다. 개발자들은 스마트폰, 스마트TV, 냉장고 등 삼성전자 제품에 빅스비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와 앱을 쉽게 제공할 수 있다. 빅스비는 기존 한국어, 영어(미국), 중국어에 이어 영어(영국),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까지 지원 언어가 확대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보다 향상된 IoT 개발도구인 ‘스마트싱스 개발자 워크스페이스’ 및 ‘워크 위드 스마트싱스’ 인증 프로그램도 선보였다. 스마트싱스 개발자 워크스페이스는 기존 클라우드에 연동된 기기를 모든 스마트싱스 사용자·서비스·자동차 등에 연동할 수 있는 ‘스마트싱스 클라우드 커넥터’와 스마트싱스 클라우드와 직접 연동되는 신규 기기 개발에 필요한 스마트싱스 기기 키트, 지그비·Z-웨이브 기기와 연동 가능한 ‘스마트싱스 허브 커넥터’로 이뤄졌다. 워크 위드 스마트싱스 인증 프로그램은 개발자가 더 많은 사용자들에게 제품과 서비스를 쉽고 안전하게 제공하도록 한다.
이 밖에 SDC 2018에는 빅스비 비전, AR이모지, S펜, 삼성 덱스, 스마트TV 등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직접 체험하며 삼성 임직원들과 협력을 논의할 수 있는 전시장이 마련됐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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