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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 세일즈도 '백문이 불여일견'
증권사 세일즈담당자 해외탐방…전문투자가로 성장
2018-11-14 06:00:00 2018-11-14 06:00:00
[뉴스토마토 이종호 기자] 증권사들이 해외주식 활성화의 일환으로 세일즈를 담당하는 직원들을 직접 해외 기업에 파견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증권사는 이를통해 글로벌 주식 투자 전문가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와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0월 말까지 집계된 올해 외화주식 결제규모는 280억5592만달러(약 31조원)다. 지난해(227억달러)를 이미 웃돈다. 지난 2016년(125억달러)과 비교했을 땐 두 배 이상이다. 
 
이런 분위기에 맞춰 증권사들은 애널리스트의 해외 파견에 이어 세일즈를 담당하는 고객 자산관리(WM)부서 직원들을 직접 해외기업 탐방에 파견하고 있다.
 
업계에서 가장 먼저 이런 프로그램을 실시한 곳은 NH투자증권이다. NH투자증권은 지난 2015년부터 매년 2회 이상 영업직원들을 대상으로 해외기업 탐방을 실시했다. 올해 상반기는 베트남, 하반기는 일본 기업탐방 총 2회로 진행됐다.
 
삼성증권은 해외주식 우수성과 PB들을 선발해 지난 2016년부터 글로벌 PB 연구단을 파견하고 있다. 중국, 대만, 미국에 60여명 파견을 시작으로 2017년 베트남, 일본, 미국, 중국에 100여명, 2018년 현재까지 베트남, 일본에 40여명을 파견했다. 삼성증권 연구단은 기업 뿐 아니라 제휴 증권사를 직접 방문해 현지 대표기업의 CFO 및 IR담당자들과 직접 만나 기업의 향후 전망에 대해 확인한다.
 
증권사들이 해외주식 활성화를 위해 세일즈를 담당하는 직원들의 해외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일본 기업 탐방 당시 삼성증권 PB연구단의 모습. 사진/삼성증권
 
미래에셋대우는 작년부터 글로벌 투자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100시간 이상 집합교육과 선진 해외기업 탐방 등으로 커리큘럼이 구성돼 있다. 올해 2월에는 투자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4박5일간 해외기업 탐방 연수를 실시했다. 이번 연수에는 WM직원 30명이 참석했다.
 
회사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미래에셋대우의 해외주식자산은 올초 1조1534억원에서 9월 초 5조7000억원으로 급증했다. 미래에셋대우는 글로벌 투자 전문 인력 육성, 양질의 해외주식투자 컨텐츠 제공, 차별화된 서비스를 위한 인프라 구축 등이 해외주식자산 증대에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연수에 참가한 이주일 미래에셋대우 청주WM 선임매니저는 "리포트나 포럼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었던 해외기업에 대한 정보를 탐방을 통해 직접 알 수 있어서 좋았다"며 "이와 같은 연수과정이 글로벌 투자 전문가로서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KB증권도 올해부터 미국 등 아시아 국가와 선진국을 골고루 선정해 해외주식 전문 PB를 대상으로 연 2회 해외 현지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며 한국투자증권도 영업직원 대상 해외기업 탐방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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