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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AI 인재 모시기’ 활발…관련 임원 확충
올해 인사·조직개편 통해서도 AI 조직 확대될 듯
2018-11-17 06:00:00 2018-11-17 06:00:00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인공지능(AI)을 미래 먹거리로 삼으면서 관련 임원수도 늘어나는 추세다. AI 관련 보직을 확대하는 한편 해외 AI 인력 영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의 3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AI' 또는 '인공지능'이라는 명칭이 붙은 임원이 총 7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해당 임원이 한 명도 없었다. 이근배 AI 센터장(전무)과 담당 임원(연구위원)들로 융복합 아이디어를 연구하며 시너지를 내는 역할을 맡고 있다. 연구영역도 AI와 관련한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등에서 최근에는 AI 기능을 강화한 반도체 설계까지 직접 나서고 있다. 
 
김현석 CE부문장(사장)이 이끌고 있는 선행연구조직인 삼성리서치까지 포함하면 3분기까지 총 26명이다. AI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세바스찬 승 미국 프리스턴대 교수(부사장)와 다니엘 리 펜실베니아대 교수(부사장)가 올해 6월부터 합류했다. 조승환 부소장까지 AI 관련 연구개발 조직에 부사장만 3명이다. 
 
삼성전자의 7번째 AI센터인 캐나다 몬트리올 AI센터. 사진/삼성전자
 
LG전자는 AI 업무를 이끌고 있는 박일평 최고기술책임자(CTO·사장)가 올해 승진했고 ‘인공지능’ 또는 ‘로봇’이라고 소속이 명명된 임원은 지난해 2명이었다가 올해 3분기 3명으로 늘어났다. 인공지능연구소가 소속돼있는 소프트웨어 센터 임원까지 합하면 총 5명이다. 

LG전자는 지난해 6월 인공지능연구소를 설립한 데 이어 올해 초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AI 연구조직 어드밴스트 AI를 신설하고 캐나다에 토론토 AI랩을 개소했다. 조성진 부회장은 지난 14일 직접 인재 영입을 위해 직접 실리콘밸리를 방문, 석박사급 IT 인력 및 대학 교수들과 면담을 하기도 했다.
 
양사의 연말 정기 인사와 조직개편을 통해서도 AI 관련 조직의 승진, 인력 확대가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AI 인력을 100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LG전자는 AI 분야 연구 인력을 2년 내 두 배 이상으로 늘려 조직을 확대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올해 전자기업에서는 AI, 로봇, 자율주행, 바이오 등 미래사업 중심으로 조직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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