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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뷰티', H&B 아성에 도전…접근성 무기 앞세워
뷰티업계 제휴해 기초부터 색조까지…이마트24, '마스크팩'으로 합류
2018-11-20 14:45:04 2018-11-20 14:53:33
[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편의점이 뷰티업계와 손잡고 가성비를 앞세운 화장품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많게는 전국 1만여개의 매장을 운영하며 고객 접근성을 높였고, 이를 최대 강점으로 기초·색조는 물론 남성 그루밍 제품까지 영역을 확장하는 중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GS25 450종, 씨유(CU) 130종, 세븐일레븐 113종 등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화장품이 크게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마트24도 신세계푸드와 마스크팩 브랜드 '메디힐'이 협업해 만든 마스크팩 판매를 시작한다. 이마트24가 뷰티업계와 제휴한 상품을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U 화장품 특화 매장에 상품들이 진열돼 있다. 사진/BGF리테일
 
편의점의 화장품 매출실적은 해마다 확대되고 있다. CU의 최근 5년간 화장품 매출성장률을 살펴보면, 2014년 6.6%, 2015년 10.8%, 2016년 13.3%, 2017년 18.5%로 꾸준한 증가세다. 올해도 1월부터 지난 10월까지 매출성장률이 14.6%에 달했다. 남성용 화장품에서도 판매효과가 나타난다. 세븐일레븐의 남성 화장품 매출성장률은 2015년 5.5%에서 2016년 8.4%, 2017년 12.1%로 확대됐다.  
 
편의점이 뷰티 유통의 새 활로로 떠오른 것은 높은 접근성 덕분이다. 국내 가장 많은 지점을 확보한 BGF리테일의 CU는 전국 1만3109곳에 달한다. 매장수만 놓고 보면 헬스앤뷰티(H&B) 1위인 '올리브영(약 1200곳)'보다 훨씬 많다. 최유정 BGF리테일 MD는 "뷰티숍이 없는 지방을 중심으로 편의점이 화장품 대체 구매처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U는 지난해부터 에뛰드하우스, 홀리카 홀리카, 세타필, 미미박스 등 화장품 전문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스킨케어, 메이크업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엔프라니 로드샵 브랜드인 홀리카 홀리카와 손잡고 '스윗 페코 에디션'을 선보였다. 
 
세븐일레븐도 지난해 3월 화장품 제조업체 '비씨엘(BCL)'과 제휴해 색조 브랜드 '0720'을 론칭했고, 지난 7일에는 이를 리뉴얼해 '0720 시즌2'를 선보였다. 시즌1의 19종에 더해 쿠션, 틴트, 블러셔, 리무버 등 4가지 품목을 더했다. 뷰티 브랜드 '로레알', '브로앤팁스'와 각각 제휴한 '로레알 파리 맨'이나 '스멜컷'도 세븐일레븐의 대표 아이템이다. 
 
GS25는 립케어립밤, 모발용품, 클렌징, 스킨·보습, 자외선차단제, 색조화장품 세트 등 7개 카테고리를 운영한다. 대표 제품은 '러비버디 올인원쿠션', '러비버디 워터틴트', '뉴트로지나 모이스춰라이저' 등이다. 화장품 브랜드 '토니모리'와 손잡고 론칭한 '러비버디'는 매장 1000여곳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마트24도 이 같은 대열에 합류했다.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건강음료 브랜드 '스무디킹'이 마스크팩 브랜드 '메디힐'과 협업해 만든 기능성 마스크팩을 이마트24를 통해 판매키로 한 것. 스무디킹의 대표 스무디의 향과 성분을 활용한 '스트로베리 익스트림', '망고 페스티벌', '피치 슬라이스 플러스' 등 3종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편의점이 접근성이 높아 화장품을 구입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며 "이마트24를 시작으로 스무디킹 매장에서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세계푸드가 마스크팩 브랜드 메디힐과 제휴해 이마트24에서 판매를 시작하는 마스크팩 3종. 사진/신세계푸드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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