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유통업 부진에 경기둔화 우려 재부각…다우 2.21% 급락
입력 : 2018-11-21 08:28:58 수정 : 2018-11-21 08:28:58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유통업체의 실적이 부진하자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뉴욕증시의 주요 3대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20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51.80포인트(2.21%) 하락한 2만4465.64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8.84포인트(1.82%) 내린 2641.8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19.65포인트(1.70%) 낮아진 6908.82에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은 주요 유통업체의 실적에 주목했다. 유통업체의 실적은 소비지표와 연결돼 있어 의미가 크기 때문이다.
 
주요 소매판패 체인업체인 타겟은 3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1.09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 1.11달러에 못 미치는 수준이며, 동일매출 증가율도 시장 기대에 못 미쳤다. 타겟은 유통 비용과 임금의 증가로 수익성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백화점 콜스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으나, 실적 가이던스(전망치)가 시장 전망치보다 낮아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여기에 베스트바이 등 주요 유통업체의 주가도 동반 하락하면서 유통주 중심의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 S&P Retail ETF’도 3.4% 급락했다.
 
이에 대해 크레이그 칼라한 아이콘펀드 대표이사는 “이번 하락세는 지난 10월 증시조정을 촉발했던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지속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개인적으로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는 과도하다고 생각되나,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투자자들이 시장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급락했던 주요 기술주는 이날에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애플은 골드만삭스가 목표 주가를 추가 하향한 영향으로 4.8% 떨어졌다. 골드만삭스는 애플에 대한 목표주가 하향이 이달에만 3번째이다.
 
현재 FAANG(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는 모두 약세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했다. 통상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면 약세장에 들어섰다고 평가한다.
 
유가가 다시 급락한 것도 증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6.6% 폭락했다. 이는 지난달 초의 고점대비 31% 하락한 수준이다. 국제유가는 원유에 대한 수요가 줄고 있다는 우려와 더불어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에게 증산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 영향을 주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사우디 왕세자가 카슈끄지 살해 사건관 관련한 정보를 알수 도 있지만 모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사우디와 미국의 동맹 관계가 여전하며 사우디가 유가 하락에 도움을 줬다고 강조했다. 즉, 유가 하락을 위해 사우디 왕실의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것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로 인해 사우디가 미국과 관계를 위해 감산에 나서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미 상무부는 10월 주택착공실적이 전월보다 1.5% 늘어난 122만8000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였던 2.4% 증가한 123만채보다 낮은 수준이다.
 
10월 주택착공 허가건수는 0.6% 감소한 126만3000채를 기록했는데, 시장 예상치는 2.3% 늘어난 127만채였다.
 
경기둔화의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공포지수가 급등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1.84% 오른 22.48을 기록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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