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교보생명·교보증권, 통합감독 대상에서 빠질듯
교보생명 당국에 요청…당국 긍정적으로 검토
2018-11-22 15:40:44 2018-11-22 17:21:24
[뉴스토마토 이종호 기자] 교보증권(030610)과 교보생명이 속한 교보금융그룹이 금융그룹 통합감독 대상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교보금융그룹은 금융계열사와 비금융계열사간 자금조달이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2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최근 금융당국에 통합감독 대상에서 제외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교보생명측이 통합감독 대상에서 제외해달라고 요청한 것은 사실"이라며 "교보생명과 교보증권이 그룹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0% 이상이고 교보생명이 교보증권을 지배하고 있어 동종금융그룹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통합감독 대상에서 제외된 흥국금융의 사례를 보면 교보그룹도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 태광그룹에 속한 금융사는 흥국생명, 흥국화재, 흥국증권, 흥국자산운용, 고려저축은행, 예가람저축은행 등 6개 지만 통합감독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들의 전체 자산은 37조원이 넘지만 보험업을 제외한 비주력 금융계열사의 자산규모가 전체 금융자산의 3%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교보금융그룹은 그룹 내 핵심회사인 교보생명을 중심으로 교보증권,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보험 등의 금융부문과 교보문고, 교보핫트랙스 등의 비금융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금융부문이 그룹 내 주력사업부문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비금융부문의 그룹 내 비중은 자산 및 이익 기준 1% 내외로 미미한 수준이다. 금융부문은 생명보험, 증권, 자산운용 등 금융산업 내에서 제한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영위하고 있다. 교보생명이 그룹 내 최종적 모회사로서 그룹 내에서 실질적으로 지주회사 역할을 수행 중이다.
 
통합감독 대상이 되면 금융사와 비금융계열사 간 증자 등 지원이 어려워진다. 금융당국이 금융그룹 통합감독제도를 도입한 이유가 한 계열사의 부실로 그룹 전체가 동반 부실해지는 현상을 막기 위해서다. 금융그룹 통합감독제도의 핵심은 비은행 금융그룹도 현재 은행지주에 달하는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갖추도록 요구하는 것이다.
 
따라서 교보금융그룹이 대상에서 제외되면 교보문고, 핫트랙스, 교보리얼코 등 비금융계열사에 대한 금융회사의 지원이 수월하게 된다. 
 
이혁준 나이스신용평가 실장은 "교보금융그룹의 경우 다른그룹에 비해 영향이 적다"며 "교보생명과 교보증권은 이미 종속관계기 때문에 통합감독 대상에서 제외되더라도 큰 변화는 없다. 각 사의 자체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