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친형 강제입원'과 '여배우 스캔들' 등 여러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24일 검찰에 출석했다.
검찰은 이날 이 지사를 상대로 ▲친형 강제입원 ▲검사 사칭 ▲성남 분당구 대장동 개발 관련 허위사실유포 등 혐의를 집중 조사 중이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24일 오전 경기 성남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서 '친형 강제입원과 검사 사칭' 등 그동안 제기된 의혹과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날 오전 11시쯤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피의자로 출석한 이 지사는 '친형 강제입원' 의혹에 대해 “(형님을) 강제입원 시킨 것은 형수님”이라며 “정신질환자의 비정상적 행동으로 시민들이, 특히 공직자들에게 피해를 많이 끼쳐 정신보건법에 의한 진단 절차를 검토하다가 중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신질환으로 인도로 돌진하고 사람을 살해하는 이런 일이 비일비재한데 시장 형이라는 이유로 방치하면 그 피해를 누가 감당하겠느냐”며 “오히려 당시 진단해서 치료할 기회를 가졌더라면 조울증으로 자살시도하고 중상을 입는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혜경궁 김씨(@08__hkkim)’ 사건에서 당시 트위터 계정과 비슷한 포털 아이디의 마지막 접속 장소가 이 지사 자택이었다는 경찰 수사에 대해서는 “자택에서 나왔다는 것은 포털아이디다. 그게 혜경궁 김씨와 무슨 직접적인 관련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 지사는 검찰 출석 한 시간 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트위터 계정주 사건의 본질은 이간계”라고 주장하면서 “저나 제 아내는 물론 변호인도 문준용 씨 특혜채용 의혹은 ‘허위’라고 확신한다. 변호인 의견서에도 이 점을 분명히 밝혔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트위터 글이 죄가 되지 않음을 입증하기 위해선, 먼저 특혜채용 의혹이 ‘허위’임을 법적으로 확인한 뒤 이를 바탕으로 ‘허위사실에 대한 명예훼손’ 여부를 가릴 수밖에 없다”면서 “대선경선 당시 트위터 글을 이유로 제 아내에게 가해지는 비정상적 공격에는 ‘필연적으로 특혜채용 의혹을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려 민주당을 분열시키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고 보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검찰제출 의견서를 왜곡해 유출하고 언론플레이하며 이간질에 앞장서는 사람들이 이간계를 주도하는 사람들이며 이들을 밝혀내는 것이 ‘트위터 계정주 사건’의 본질이자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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