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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지주, 금산분리 착수…카드·손보 매각키로
공정거래법상 금융계열사 처분…롯데캐피탈도 매각 시기 저울질
2018-11-27 11:57:49 2018-11-27 13:42:03
[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롯데지주가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을 시작으로 한 금융계열사 매각에 착수했다.  
 
롯데지주는 "일반 지주회사가 금융계열사를 소유할 수 없다는 금산분리 원칙에 대응책을 고심한 끝에, 그룹 내 금융계열사 중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을 외부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27일 공식 밝혔다. 
 
이번 매각은 롯데가 지난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이후 공정거래법에 따라 지주회사 행위제한 요건을 충족하고, 지배구조 개편을 완성하기 위한 작업이다. 공정거래법상 롯데는 내년 10월까지 금융계열사 지분을 모두 처분해야 한다. 롯데는 남은 롯데캐피탈에 대해서도 시간을 갖고 매각방안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캐피탈의 경우 일본 주주들이 많고 실적이 좋아 매각시기와 방향을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지주는 "롯데카드, 롯데손해보험이 4차 산업혁명시대에 더 큰 성장과 도약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줄 최적의 인수자를 신중하게 검토해 선정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롯데와 전략적 방향을 같이 하면서 롯데 임직원들을 보호하고 존중해 줄 인수자를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는 매각주관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협의해 구체적 일정과 절차를 논의한다. 
 
매각을 공식화한 후 고용불안이 제기되자,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CEO는 사내 메시지를 전달했다.
 
김창권 롯데카드 대표는 "지금 시점에서는 하루라도 빨리 방향을 정하는 것이 롯데카드와 임직원들을 위한 바람직한 선택이었다"며 "한 단계 도약하고 성장할 수 있는 최적의 인수자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최적의 인수자를 찾임직원들의 삶이 불안해지지 않을 최적의 인수자를 찾아 고용안정과 처우보장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현수 롯데손해보험 대표도 사내 임직원들에게 "대표이사로서 임직원들의 삶이 불안해지지 않을 최적의 인수자를 찾아 고용과 처우를 보장할 수 있도록 역량을 동원하겠다"며 "외부 매각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매우 초기이다.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다양한 추측이 있겠지만 근거 없는 소문에 흔들리지 말고 스스로 중심을 잡아달라"고 당부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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