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에 채권 불확실성 해소…외국인 매도는 지속 전망
높은 조달비용 여전…중소기업들에겐 부담될 수 있어
입력 : 2018-12-03 06:00:00 수정 : 2018-12-03 06:00:00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1년만에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지자 전문가들은 채권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진단했다. 다만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끝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국채 3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0.8bp 오른 1.897%에 거래됐다. 10년물은 0.8bp 하락한 2.106%에, 30년물은 4.0bp 하락한 1.974%를 기록했다.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큰 영향이 없는 모습이다. 이날 한국은행은 11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1.50%에서 1.75%로 25bp 인상했다. 작년 11월 금통위 이후 정확히 1년만에 이뤄진 인상이었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은 이미 예견됐던 일이다. 이미 지난 10월 금통위에서 인상 소수의견이 2명이 나왔고, 그 전부터 금리인상을 시사하는 이주열 한은 총재의 발언 등도 있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이번 인상으로 채권시장에 드리웠던 불확실성이 해소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도 나온다. 만약 기준금리가 동결됐다면 내년 기준금리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시장이 관심있게 지켜본 것은 소수의견 여부였다. 만약 소수의견 없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면 내년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날 금통위에서는 전체 위원 7명 가운데 2명이 금리동결 소수의견을 내놓아 내년 인상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향후 경기 둔화가 예상므로 물가안정 측면에서 금리인상 유인이 적다”면서 “추가 인상을 위해서는 2019년 성장률이 적어도 올해의 2.7% 수준은 돼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경기 여건이 탄탄한 미국도 금리 인상에 대한 속도조절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경기 둔화 우려가 큰 한국이 추가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내년 연간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의 외국인 매도세는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은 경제 여건이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이뤄졌기 때문이다. 국내 경제에 대한 투자가 부진한 상황에서 조달 금리 상승은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에 일부 전문가들은 꼭 지금 기준금리 인상을 했어야 했는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우리가 금리를 올린다고 해서 달러를 쓰는 곳의 조달 비용이 내려가는 것은 아니다”면서 “미 금리 인상으로 달러 관련 조달 비용이 오르고 있으니 위험자산의 대표격인 이머징 마켓의 주식부터 자금을 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최 센터장은 “원화 강세를 심리적으로 유발할 수 있는 이슈가 없는 한 외국인들이 주식을 파는 스탠스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최 센터장은 또 이번 금리인상은 코스닥 기업들에게 더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보유현금이 많은 대기업과 달리 코스닥기업 대부분은 외부자본 의존형”이라며 “금리에 민감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최 센터장은 “주식시장을 통하든, 채권시장을 통하든 이전보다 조달 비용이 더 높아진 환경”이라며 “주식의 가치가 미래의 현금흐름, 미래이익의 현재가치라고 한다면 현재가치를 결정하는 할인율이 높아져 주가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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