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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업 체감 경기 소폭 상승
11월 전월비 0.6포인트 상승…"정부 SOC 투자 확대 긍정"
2018-12-03 14:29:06 2018-12-03 14:29:06
[뉴스토마토 손희연 기자] 국내 건설기업 체감 경기가 정부의 투자 활성화 방안 등으로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올해 11월 건설기업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비 0.6포인트 상승한 77.4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CBSI는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서울에 위치한 모델하우스 내부모습. 사진/뉴시스
 
CBSI는 8.27대책, 9.13대책 등 부동산 대책 발표 영향으로 지난 8월(67.3)과 9월(67.9) 2개월 연속 60선으로 부진했다. 10월에는 통계적 반등의 영향으로 전월대비 8.9포인트 상승한데 이어 11월에도 0.6포인트 상승한 77.4를 기록했다.
 
지수 상승 폭이 1포인트 미만에 그쳐 미미하지만, 지난 2012년부터 2017년까지 6년간 11월 지수가 전월 대비 감소해왔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11월 지수 상승은 다소 긍정적이란 평가다.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규제 발표 시점과 비교해 기업 심리가 안정됐고, 최근 경기 침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 정부가 발표한 투자 활성화 방안에 건설 SOC 투자가 다수 포함되는 등 일부 긍정적 요인이 지수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서 “지수가 전월 대비 회복됐다고 해도 증가 폭이 1포인트 미만으로 미미하고, 여전히 70선에 불과해 상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있어 좀 더 추이를 살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형기업은 전달과 같은 83.3을 나타냈고 중견기업은 1.9포인트 오른 83.3을 기록했다. 반면 중소업체 지수는 한 달 전보다 0.3포인트 하락한 63.6에 머물렀다.
 
지역별 지수는 서울 건설업체가 한 달 전보다 1.2포인트 하락한 85.3을 기록했고 지방 건설업체는 같은 기간 1.7포인트 오른 67.6을 나타냈다.
 
지난 9월과 14.0포인트, 10월에는 10.7포인트 상승한 신규 공사수주 지수는 11월에 다시 전월대비 7.2포인트 하락한 86.5에 머물렀다. 공종별 지수는 토목 79.3, 주택 85.8  등으로 모두 전달에 비해 상승했다. 비주택 건축지수 역시 전월 대비 3.7포인트 상승한 89.1을 기록했다.
 
12월 CBSI 전망치는 11월 대비 2.8포인트 상승한 80.2로, 좀 더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중견기업이 전달보다 2.4포인트 증가한 85.7을, 중소기업은 6.8포인트 뛴 70.4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11월 건설경기 BSI 추이. 사진/한국건설산업연구원

손희연 기자 gh704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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