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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발행 마무리, 크라운제과·현대종합상사 남아
연말에도 불구하고 수요 견조…"강세 지속될 것"
2018-12-04 06:00:00 2018-12-04 06:00:00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올해 뜨거웠던 회사채 발행 시장이 마무리되고 있다. 마지막달인 12월에는 크라운제과와 현대종합상사 등 우량채 발행 계획만 남은 상황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크라운제과(신용등급 A0)와 현대종합상사(A-)의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이 진행된다. 크라운제과는 3년 만기물로 200억원어치를 발행할 예정이며, 현대종합상사는 3년 만기 300억원 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12월이 전통적 비수기라는 점에서 두 기업의 수요예측을 끝으로 발행시장이 문을 닫을 것으로 보고 있다. 11월 기준금리 인상 전 막바지 발행이 대거 나왔기 때문이다.
 
앞서 11월 발행시장의 수요예측 규모는 총 1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0월의 총 수요예측치였던 3조5000억원의 절반 수준이지만 작년 11월의 수요예측 규모(7000억원)에 비하면 2배가 넘는다.
 
통상 11월은 북클로징(장부마감)과 실적 공시 등이 있어 채권 발행시장의 비성수기로 불린다. 3분기 실적 발표로 11월 중순까지 회사채 발행이 휴지기에 들어가고 11월말부터는 장부마감에 변화를 주는 행동에 나서지 않기 때문이다.
 
올해 뜨거웠던 회사채 발행시장이 연말이 다가옴에 따라 마무리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실제로 작년의 경우 11월1일과 2일에만 수요예측이 몰렸고, 이후 연말까지 수요예측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올해는 기준금리 인상 전 막바지 발행이 나오면서 11월 발행시장도 뜨거웠다.
 
박진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해 11월에는 연초까지 기다리기보다는 활발하게 발행을 진행하는 모습이었다”면서 “기준금리 인상 전 회사채를 발행하기 원하는 기업과, 연말에 선제적으로 크레딧물을 북에 담으려는 투자자들의 수요가 맞물린 결과”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12월의 수요예측도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달 비록 미매각이 있었지만 특정 이슈가 있었기 때문이다. 박진영 연구원은 “지난달 대한항공의 2년물에 미매각이 있었지만 한진해운 이슈가 일단락 된 후에 강세를 이어갔다”며 “또 이후에 팔리지 않았던 물량이 전부 소화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강조했다.
 
이혁재 DB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남은 회사채 발행 일정이 제한적인 가운데 수요예측 시장의 강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높은 리테일 수요를 기반으로 우호적인 조달 환경은 이어질 전망이나, 결정금리는 이전보다 다소 약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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