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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로 블록딜에 투자…유리자산운용, 전문펀드 출시
할인거래되는 시간외 매매 노려…기관전유물에 소액투자 가능
2018-12-03 17:33:17 2018-12-03 17:33:17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할인 거래되는 주식 블록딜에 개인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 
 
유리자산운용은 '유리블록딜공모주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 펀드를 대신증권을 통해 판매한다고 3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이 상품을 통해 그동안 기관투자자들의 전유물이었던 '블록딜(Block-deal)' 전략을 일반 투자자들과 지역 금융법인도 참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블록딜이란 주식시장 종료 후 시간외 대량매매로 지분을 거래하는 것을 말한다. 대량 매도거래에 따른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가 대비 3~10%정도 할인된 가격으로 거래된다. 최근에는 대주주들의 지배구조 개선 등의 이슈로 블록딜이 늘어나고 있다. 주로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해 수십억에서 수천억원까지 거래된다.
 
유리블록딜공모주 펀드는 공모형으로는 국내 최초의 블록딜 전문 투자펀드로, 일반투자자는 소액이지만 기관투자자들과 동일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더불어 펀드에서는 주식 편입비중 30% 이내에서 공모주 투자전략을 함께 수행한다. 나머지 대부분의 자산은 국공채나 은행채 등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채권에 투자해 이자수익을 더한다.
 
환매수수료가 없어 언제든지 투자자금을 회수할 수도 있다. 또한 주식시장의 방향성에 대한 노출을 상대적으로 줄여 일반 주식형펀드 대비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블록딜과 공모주를 통해 투자된 주식은 보유기간을 최소화해 매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펀드 내 주식의 평균적인 편입비중은 매우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상우 유리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주식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 시점에서 블록딜과 공모주를 활용한 투자전략은 보수적인 투자자들에게 좋은 투자대안을 제공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이 상품은 오는 14일까지 모집해 17일 최초 설정하고, 추가적으로 2019년 1월말까지 대신증권을 통해서 가입할 수 있다. 환매시 별도의 수수료는 부과되지 않는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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