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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제도 시스템 개편…10일 분양부터 적용
분양 모집공고 일시 중단…대장지구 등 12월 본격 분양
2018-12-04 13:57:34 2018-12-04 16:21:58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금융결제원이 운영하는 아파트투유가 청약제도 시스템 개편 작업에 돌입하면서 아파트 분양 모집공고 일정이 일시 중단됐다. 이 때문에 이번주 견본주택을 오픈하는 곳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무주택자 당첨 확률을 높인 새로운 청약제도 적용은 10일 이후 모집공고를 내는 단지부터 적용된다. 사실상 12월 분양일정은 14일 견본주택 오픈부터 시작된다. 청약 시스템이 제대로 안착되는지 상황을 지켜보느라 분양 눈치작전이 길어질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4일 업계와 금융결제원 등에 따르면 아파트 청약 사이트인 아파트투유가 이번주 시스템 개편 작업에 돌입했다. 무주택자의 청약 당첨 기회를 높이는 방향으로 청약제도가 개편될 예정이다. 1주택자들은 당첨 기회가 크게 줄어들게 된다. 보통 시스템 개편 작업이 일주일 정도 걸린다는 점에서 업계에서는 10일 이후 시스템이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후 모집공고를 내는 단지는 새로운 청약제도를 적용받게 된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요청으로 분양 일정이 미뤄진 주요 단지들이 제도 개편 직후 분양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지난주 견본주택을 오픈한 단지들이 사실상 청약제도 개편 전 마지막 분양 물량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 견본주택을 오픈한 단지는 전국 8곳(힐스테이트녹번역, 래미안부천어반비스타, 안양호계두산위브, 오산영무파라드 등)으로 내방객만 8만명 이상 운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현대엔지니어링이 공급하는 힐스테이트녹번역과 삼성물산이 공급하는 래미안부천어반비스타에 예비 청약자들이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주택자들은 청약제도 개편 이후 첫 분양 단지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판교 대장지구에 있는 주요 단지들이 청약제도 개편 이후 곧 바로 분양일정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판교 대장지구는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일대에 들어서는 약 92만㎡ 규모의 미니신도시급 택지지구로 공급 가구수는 5903가구에 달한다. 현대건설,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등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SK건설도 청약제도 개편 이후 곧 바로 수색9구역 분양 일정에 돌입할 예정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무주택자에게 당첨 기회를 확대하는 청약 시스템이 제대로 정착·운영될 수 있을지 관심이 높다. 신청 자료를 분류하고, 1주택자를 거르고, 무주택자에게 당첨 기회를 높여주는 것을 전산 시스템으로 정확히 처리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무주택자에서 우선권을 준다는 것인데 이런 것을 전산 상으로 처리를 해야 된다”며 “이런 상황에서 시스템이 미흡하면 나중에 크게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아파트 견본주택에서 내방객들이 주택 모형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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