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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판문점 극비회동…정상회담 논의 주목
2018-12-04 21:23:52 2018-12-05 08:34:21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북미 간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앤드루 김 중앙정보국(CIA) 코리아미션 센터장이 방한해 어제(3일) 판문점에서 북측 인사와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4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한반도 문제를 총괄하는 앤드루 김 센터장이 지난달에 이어 또다시 극비리에 한국을 찾았다. 김 센터장은 CIA 국장을 지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최측근으로 북미 간 막후 협상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김 센터장 일행은 판문점에서 북측 인사 3∼4명과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 인사 신원은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김성혜 당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 또는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높다.
 
양측은 내년 초 개최가 거론되는 2차 북미정상회담과, 정상회담에 앞선 고위급 회담의 시기와 일정, 장소, 의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차 북미정상회담이 내년 1월이나 2월에 열릴 것 같다”며 "회담 장소를 검토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 때문에 김 센터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대화 의지를 전달하고, 내년 초 개최될 것으로 보이는 2차 북미정상회담의 일정과 의제 등에 대해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양측은 북한의 영변 핵시설 폐기와 핵 신고·검증 등의 조치와 이에 상응해 미국이 제공할 체제보장 조치에 대해 협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과 미국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김영철 부위원장 간 고위급회담을 지난달 8일 뉴욕에서 열기로 했지만, 연기한 뒤 다시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이에 외교부 노규덕 대변인은 "우리 정부로서는 북미 간 후속협상이 조속히 이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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